[Economist] Rough and Tumblr (난투)

Rough and Tumblr*

May 19th 2013, 22:22 by M.G.| SAN FRANCISCO

최근의 한 컨퍼런스에서 야후의 최고 재무 책임자 Ken Goldman은 거대 인터넷 기업 야후의 이용자들이 연령대가 높으며 “다시 쿨해지기”위해 필요한 것을 찾고 있다고 인정했다. 야후의 고위 경영진들은 텀블러가 그들에게 다시 회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리라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미디어 리포트에 따르면 야후는 내일 11억 달러를 이 인기 있는 블로깅 서비스를 위해 지불 한다고 발표할 것이라 한다. 페이스북과 같은 다른 기업들도 텀블러에 관심을 밝혔지만, 야후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된다.

왜 텀블러가 야후의 관심을 끌었는지는 명확하다. 2007년에 시작한 텀블러 서비스는 매우 인기 있고 최근의 패션 팁부터 빵에 머리를 끼우고 있는 고양이들 사진과 같이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어린 사용자가 대다수 이다. 텀블러는 빠르게 성장했고 리서치 기업 ComScore에 따르면 매달 1억 1천 7백만 명의 고유 사용자가 방문하고 있다. 텀블러는 총 1억 8백만 개의 블로그와 510억 개의 글을 보유하고 있다.

텀블러의 많은 이용자는 작년 취임한 야후의 사장 Marissa Mayer의 관심을 끌었다. 그녀의 업무는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좋아요” 버튼에 의해 빠르게 잠식 중인 온라인 광고 시장의 점유율을 보이는 야후를 회생시키는 것이었다. 2013년 1/4분기 동안 야후의 매출은 11%가 줄어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야후를 다시 성장시키기 위해서 그녀는 인기 있는 사진 공유 서비스 플리커와 같은 야후의 오래된 제품들을 새 단장하고,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3월, 야후는 17살 소년에 의해 설립된 뉴스를 요약해주는 앱을 만드는 기업인 Summly를 3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더 최근에는 프랑스의 비디오 사이트 Dailymotion을 인수하려 추진하다가, 프랑스 정부가 자국의 가장 매력적인 벤처 기업이 미국 기업에 인수 당하는 것을 우려하여 거부하자 물러났다.

이 이야기의 공통점은 Mayer의 야후는 번창하기 위해서 모바일 서비스나 온라인 비디오와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는 점이다. 야후는 소셜 네트워크나 다른 온라인 공유 서비스에도 눈독 들여왔다. 따라서 텀블러의 인수까지 이어졌다. 문제는 11억 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작년에 겨우 1천 백만 불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기업을 위해 지불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 하는 점이다.

다른 인수들 중에서도, 야후는 기존에 보유한 7억 명의 고유 월 이용자들에게 홍보하여 텀블러를 빠르게 성장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또한 그들이 블로깅 서비스가 온라인 광고에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할 노하우와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할 것이다. 그리고 텀블러의 경영진들이 야후의 다른 분야 사업들도 더 소셜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비판가들 또한 빠르게 광고주들이 그들의 광고가 포르노 컨텐츠가 포함된 수 많은 텀블러의 블로그들 옆에 표시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텀블러가 가진 매력의 많은 부분은 텀블러의 경영진이 그들의 서비스가 광고로 넘쳐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점도 지적한다. 만약 야후가 많은 수의 광고를 노출 시킨다면 사람들은 작당하여 이 서비스를 포기할 수 도 있다.

사실이다. 하지만 만약 야후가 이 인수를 신중하게 관리한다면 이 것이 훌륭한 선택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작년 페이스북이 사진 공유 서비스를 10억 달러에 인수 했을 때 대량의 탈출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유저가 이탈하는 일 없이 잘 개발토록 관리되고 있다. 만약 야후가 텀블러의 관리에 비슷한 솜씨를 보이는데 성공한다면, 그들의 주주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 rough and tumble (난투) 라는 뜻에 대한 언어유희

 

[Economist] Heavy handed (쓸데없이 엄격한)

New film: “The Great Gatsby”

May 17th 2013, 9:40 by N.B.

바즈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의 트레일러가 작년 공개 되자마자, 스콧 피츠제럴드의 이 위대한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빠르고, 번뜩이는지, 바즈 루어만 풍 모든 것들에 대해서 불평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비판은 영화 그 자체로도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다. “댄싱 히어로”나 “물랑루즈”의 감속에게 우리들이 기대해왔던 것처럼 그의 “개츠비”는 재즈보다는 쿵쿵대는 힙합, 그리고 실제 촬영보다는 더 많은 CG들을 통해 화려하고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카메라들은 휙휙 제트 프로펠러를 단 것처럼 지나다니고 소용돌이 치며, 흥청망청 대는 파티는 리우 카니발을 무색케 한다. 소설에서 크립스프링거가 연주하는 피아노는 거대한 금빛 파이프 오르간으로 바뀌어 영화의 엠블럼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은, 비록 “위대한 개츠비”는 랩 비디오와 향수 광고의 끔찍한 3D 결합을 닮았음에도, 그것의 근본적인 약점은 원작 소설에 대한 존경이 너무 과하다는데 있다. 루어만 감독은 비츠제럴드의 짧은 이야기를 웅대하고, 비극적인 오페라처럼 보고 있다. 또한 우리도 그런 방식으로 보게 하리라 결심했다.

그는 마지막 장의 대부분을 잘라냈지만, 그 외에는 원작의 모든 부분을 스크린으로 옮겨놨다. 젊은 채권 판매인인 닉 케러웨이(토비 맥과이어)는 1920년대 초반 롱 아일랜드에 있는 작은 집을 빌리고, 그 이웃의 궁궐 같은 맨션에는 신비에 싸인 제이 게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살고 있다. 게츠비는 케러웨이의 사촌이자 우락부락한 귀족 남편 톰(조엘 에저턴)과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데이지(케리 멀리건)을 짝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대부분은 이야기가 전개 되는 것 뿐 아니라, 케러웨이가 이들을 묘사하는 나레이션을 들려준다. 몇 군데서는 피츠제럴드의 실제 글이 3D 자막으로 화면에 뿌려지기도 한다. 우리가 내용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의문이 생길 때, 루어만 감독은 캐릭터들이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분명히 이야기 해주거나, 또 케러웨이가 그 시대의 경제 상황이 어떤지를 가르쳐주는 추가적인 대화를 삽입하기도 했다.

감독은 의욕 과잉의 학생처럼 다가온다, 따라서 우리의 옷깃을 움켜쥐거나 모든 것들의 무엇을 의미하는지, 얼마나 중요한지를 소리쳐서라도 우리가 원작의 진가를 알아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결과물인 2시간 30분짜리 영화는 학교 학생들이 원작을 공부할 때는 요긴할 것이다. 모든 의문에 대답하고, 모든 빈칸을 채워준다. 하지만 피츠제럴드의 원작이 가진 애매함과 미묘함은 사라져버렸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원작의 각색이기도 하고, 각주이기도 하다.

루어만 감독이 그의 관객과 배우들에게 믿음을 갖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왜냐하면 그가 물러나서 그저 스토리가 전개되도록 내버려두었으면 많은 것들이 더 나았을 것이다. 특히 디카프리오는 그의 골든 보이로서의 매력으로 모두를 사로잡는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개츠비를 연기했다. 하지만 항상 다물어진 그의 턱과 주위를 살피는 작은 눈은 이러한 것이 발각될까 두려워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멀리건은 묘한 매력이 있는 창백하고 가녀린 데이지를 연기했고, 에저턴은 킹콩과 같은 몸의 톰 뷰케넌 그 자체였다. 하지만 관객들은 루어만 감독이 끼어들어 집중하고 있는지 확인하지 전까지, 캐릭터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허락되지 않았다.

아마 감독도 이 소설에 대해 개츠비가 데이지에게 느꼈던 것 과 같은 경이롭고 신비로운 사랑을 느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만약 케러웨이가 조금 더 개츠비를 부정적으로 보고 거리감을 두었더라면 감독이 가진 소설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그 자체로 좋은 영화 한편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