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Open-air computers (야외의 컴퓨터)

도시는 거대한 데이터 공장으로 바뀌고 있다.

Oct 27th 2012 | from the print edition

1995년, 미국의 작가 George Gilder는 “도시들은 산업시대의 남겨진 수화물들”이라고 묘사했다. 전기 통신이 매우 쉬워지고, 어디에서나 가능해짐에 따라 사람과 기업들은 더 이상 옆에 붙어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그가 생각하기에 인류는 “도시의 죽음을 향하고 있었다.”

아직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사람들은 여전히 도시로 모여들고,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시스코의 Elfrink는 향후 10년간 100개 도시들이 10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질 것이고 이 중 상당수는 아시아에 있을 것 이라고 예상한다. 선진국의 몇 도시들(디트로이드, 뉴올리언스)은 확실히 오래된 이기의 슬픈 그림자만 남아있지만, 다수는 번영을 누리고 있다. 하버드의 경제학자 Edward Glaeser가 “협력적인 탁월함을 산출하는 능력이 있는 도심”이라고 불리는 실리콘벨리와 새로운 기술 중심 도시들은 건재하다. 

싸고, 쉬운 전기 통신은 아마 이를 방해하기보다는 도움이 되어왔다. 첫번째로 연결성은 시골보다는 도시가 더 잘 갖추어져 있는데 왜냐하면 통신 네트워크를 집중된 인구 사이에 구축하는 것이 드문드문한 지역에 구축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메시징은 얼굴을 맞댄 의사 소통을 대체하기보다는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도시의 승리”라는 그의 2011년 책에서 그는 이것이 경제학자들이 “Jevons의 역설”이라 부르는 것의 일예가 될 수 있다고 주장을 펼쳤다. 19세기 더 효율적인 증기 기관의 발명은 석탄의 소비를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 시켰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에너지가 전반적으로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동일한 방식으로, 저렴한 전기 통신은 현대의 경제를 모든 방법의 연락이 더 필요한 “관계 중심”의 것으로 만들었다. 

MIT의 SENSEable City 연구소의 디렉터 Corlo Ratti와 동료들의 최근의 연구는 이러한 결과에 의미가 있음을 나타낸다. 포르투갈의 백만 개 휴대폰 통화의 인구학적 패턴에 기반한 이 연구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의 통화 (아마도 첫 연락) 은 종종 뒤이어 가까운 곳에서의 잦은 연락(실제 미팅 직전)을 수반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데이터 홍수

세 번째 요소는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로부터의 엄청난 양의 데이터 생산이다. 이것은 도시에 빽빽하게 집중되어 있는데 왜냐하면 도시는 사람, 기계, 건물과 함께 이 모든 것을 운송하고 포함하는 인프라스트럭쳐가 함께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이 도시를 데이터 공장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물리적인 것과 디지털 환경의 결합은 도시를 야외에 있는 컴퓨터와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 SENSEable lab의 Assaf Biderman은 말한다. 이러한 데이터들이 수집되고 분석되며 또한 그 결과가 도시 생활에 이용됨에 따라, 도시는 더욱 생산적이고, 매력적인 곳으로 바뀔 수 있다. 

이러한 “야외 컴퓨터”들 몇몇은 기초부터 디자인 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아시아에 위치한다. 매립지 위에 건설된 대한민국의 도시 송도에서 시스코는 모든 가정과 사무실에 비디오 스크린을 설치하고 교통과 에너지, 물의 사용을 관리하는 똑똑한 시스템을 제공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시들은 최소한 단기간이라도 이미 가지고 있는 인프라스트럭처에 갖혀있다. 도시가 생산하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이들을 업그레이드할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그들의 스마트폰에 Street Bump라는 앱을 설치해놓고 있으면 도로 위의 파손된 부분을 지날때마다 자동으로 이를 리포트 한다. 또한 특별히 가난한 나라들의 잘 갖추어진 인프라가 없을 경우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SENSEable 랩의 연구원들은 상파울로에 있는 비공식적인 폐품 수집 협력체와 같이 일해왔는데, 이들은 도시의 쓰레기들 중 내다 팔 수 있거나 재활용 할 수 있는 것을 걸러낸다. 쓰레기에 태그를 부착함으로써, 연구원들은 이 협력체가 도시를 돌아다니는 최적의 루트를 계산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그들은 돈은 더 많이 벌고, 시간과 비용은 절감할 수 있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더 적은 교통 체증을 의미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Alexandre Bayen과 그의 동료들은 몇 년 전 참여 운전자들의 스마트폰으로부터의 신호를 수집하는 프로젝트 (모바일 전화 세계의 리더인 노키아와 공동으로)를 진행했다. 이 신호는 어디가 가장 붐비는 도로인지를 알려주고, 이 정보를 다시 휴대전화에 전송함으로서 혼잡한 길이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오늘날 이러한 기능은 스마트폰에서 일반적이다. Bayen의 연구팀과 IBM Research는 현재 단지 운전자에게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것보다, 신호 체계를 조절하여 교통 체증을 감소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3년 이내에 이 팀은 캘리포니아 교통국을 위한 교통 관리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낼 것이다. 

서로 통신을 주고 받거나 도로 상태의 예상치 못한 변화에 대해서 운전자에게 경고함으로써 더 영리해진 자동차들 역시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차들은 운전자가 전혀 필요 없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들 덕분에 더 청결해 질 수도 있다. 베를린에 위치한 Fraunhofer FOKUS 연구소의 Ilja Radusch와 그의 동료들은 어떻게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이 주변 공기 상태가 좋지 않거나, 학교를 지나갈때는 기름에서 전원으로 자동으로 교체되도록 할 수 있는지를 선보였다.  

법으로써 강제하는 것도 용이해지고 있다. 런던 칼리지 대학의 향상된 공간 분석 센터장 Andrew Hudson-Smith는 5년 가량 이내에는 경찰이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감시하여 범죄를 예측하거나 예방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시민적 자유의지론자들을 오싹하게 만들지 모르지만, 몇몇의 런던 시민들은 작년 발생했던 폭동에서 인스턴트 메시지가 했던 역할을 상기하며 이러한 예측을 진즉에 해야되는 것이라고 희망할지도 모른다. 

더 일상적으로, 기존의 범죄에 관련된 데이터가 더 시스템적으로 분석될 수 있다. “법의 집행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정보의 파편화 입니다.” IBM의 Mark Cleverley는 말한다. 지역 경찰들은 거리의 강도 사건은 주의 특정 요일에 더 많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정보를 다른 데이터와 합쳐 (날씨, 하루 중 시간 등) 범죄를 예측하기 쉽게 만든다. 멤피스에서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예측 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중대 범죄를 30%나 줄였고 폭력 사건을 15%나 감소 시켰다.

하지만,  IBM Research의 John Day 는 진정한 값어치는 교통이나 치안과 같은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양한 원천으로부터의 데이터를 다양한 목적에 이용함으로써 도시 전체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과 카메라들은 사람들의 흐름 뿐 아니라 차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소동은 락 콘서트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을 알려주고, 이는 교통 트래픽을 돌아가도록 하거나, 더 많은 대중 교통을 배치하거나 더 많은 경찰이 출동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멋진 기술이 도시가 형편없이 운영되거나, 경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때 쓸모 없어 질 수도 있다. 서로 다른 기관이나 지역 당국은 공조해야 한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컨트롤 센터에서는 여러 기관의 당국자들이 모여 나란히 놓여있는 화면을 감시하고 있다. 천둥번개가 치면, 이 센터의 명령으로 공항이나 학교가 폐쇄되거나 교통이 통제된다. 새롭게 지어진 건물의 시설들은 이러한 인프라와 잘 공조되도록 설계된다. 컨설팅 기업 엑센츄어의 Simon Giles는 멕시코의 Guadalajara에서 “창조적 디지털 도시”일을 설명한다. 개발의 이익이 이 커뮤니티 안에서 공평하게 분배된다고 하는 믿음을 주는데 도움이 되는 신뢰 구조가 개발과 운영을 감독하기 위해 생겨났다.   

또 다른 문제는 이러한 모든 분석 및 새로운 도시 내 인프라에 대한 비용을 어떻게 감내할 것인가이다. 민자 사업이 하나의 방편이다. 예를 들어, 독일 보험회사들은 FOKUS가 개발한 날씨 경보 시스템을 그들의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FOKUS의 전기 안전국장은 말한다. 시스코의 Elfrink는 도시 스스로가 많은 스마트 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거주자들은 온라인 의료 상담 서비스, 그들의 자녀가 학교에 도착했음을 알려주는 서비스나 버스에서의 인터넷 접속을 위해 한달에 몇 달러 정도를 지불 할 것이다.

시애틀에서 발생한 3,000개의 쓰레기를 추적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이러한 종류의 정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무엇을 버렸는지 생각하게 할것이지만, 도시를 더 낫게 만드는 많은 것들을 값 싸게, 거주자들 스스로 이루어 낼 수 있다. 많은 정부와 도시들은 공공 데이터를 공개 함으로써 이를 장려한다. EU는 CitySDK라 불리는 프로젝트를 후원하는데, 여기에는 맨체스터부터 이스탄불에 이르는 8개 도시가 동참하고 있다. 개발자에게 디지털 도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데이터와 도구를 제공한다. 헬싱키에서의 하나의 시범 서비스는 시민들이 문제를 쉽게 리포트 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다른 암스테르담에서의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교통 체증을 피해 최적의 도로를 찾을 수 있게 한다. 리스본에서는 관광객들을 안내한다.

Biderman은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검색하거나 생성함에 따라 신경써야 할 더 풍부한 광맥이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대기 상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시간, 장소, 날씨 등에 따라 대조된다. 사실, 거의 모든 사물이 이런 대상이 될 수 있다. 초기 SENSEable 프로젝트는 3,000개 가량의 시애틀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근처의 폐기물 처리장, 포트랜드, 시카고를 거쳐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그리고 미국 전역의 매립지까지 가는 과정을 추적했다. 이러한 정보는 사람들이 그들이 무엇을 버리는지 생각하게 만들지 모른다. 몇몇은 이를 활용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거대한 프로젝트에서 하나의 앱에 이르기까지 많은 아이디어들이 전 세계의 도시에서 나타나고 있다. 몇은 사라져갈 것이고, 다른 것들은 늘 활발하지만은 않을 시민들의 참여에 달려있다. 하지만 더 나은 교통 관리부터, 꽉 차면 비워져야 함을 트윗으로 알려주는 쓰레기통 까지 많은 느껴지지 않는 방법으로 도시에서의 삶은 더 나아지고 있다. 

[Economist] 플랫폼 위에서 살기(Living on a Platform)

플랫폼 위에서 살기(Living on a Platform)

도시가 정말로 똑똑해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야 한다.

Nov 6th 2010 |
From The Economist “Special Report on Smart Systems”

  싱가폴에서 수자원에 대한 대화를 하면 곧 정치 이야기로 바뀐다. 싱가폴은 더 이상 2061년에 만료되는 말레이시아와의 용수 공급 조약에 의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1965년의 험악했던 분리 이전에 하나의 국가였던 북쪽의 이 이웃은 몇 번이고 가격을 올리거나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협박해왔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 하나 때문에 싱가폴이 발전된 수도 시스템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니다. Marina Barrage에 있는 관제 센터는 홍수와 가뭄의 사진들로 장식되어있다. “때로는 홍수가 나고 또 가뭄이 들기도 합니다.” 싱가폴의 공공자원 관리 위원회의 Yap Kheng Guan 의장은 설명했다. 오늘날까지도, 복잡한 배수로와 터널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홍수는 급작스럽게 찾아온다. 7월의 폭우 이후에 중심 쇼핑거리가 부분적으로 침수됐다.

  너무 부족하거나 혹은 넘치는 문제는 싱가폴의 도로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싱가폴의 사람들은 드라이브를 즐기지만 이를 위한 길은 심하게 제한되어있다. 1970년대 초반 도시 중심부의 혼잡에 극에 달해 있을 때, 정부는 세계에서 최초로 직접 돈을 받는 도시의 유료 도로 시스템을 도입했다. 1998년, 이는 최초로 자동화 되었다. “싱가폴은 필요성이 혁신의 어머니라는 점을 증명합니다.” 엑센추어 지사의 Teo Lay Lim은 말한다.

  현재, 이 도시는 물이나 교통 시스템 뿐 아니라 그린 빌딩, 청정 에너지, 도시 관리 등 다양한 스마트 도시 기술을 위한 “살아있는 연구실”이 되고 싶어 한다. 국내외 기업들은 다른 곳에 수출하기 전에 이 곳에서 그들의 상품을 개발하고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싱가폴의 경제 발전 위원회 청정 에너지 분과를 담당하고 있는 Goh Chee Kiong 은 설명했다.

도시를 더 똑똑하게 만들어야 할 필요성은 중국과 다른 빠르게 도시화 되는 국가들 뿐 아니라, 서구 사회에서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물, 공간, 에너지, 깨끗한 공기는 도시에서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도시에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엑센츄어의 글로벌 전략실장인 Mark Spelman은 말한다.

  “Smart-city” 프로젝트는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이들 중 몇몇은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신선한 것도 아니고, 몇몇 경우에서는 어떤 것이 스마트 시티를 이루고 있는지 정의하는 것 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 모두에게도 공통점 한가지가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스마트한 특징들을 도입하려는 노력들을 통합하고, 또한 IBM이 부르는 것처럼 “시스템들의 시스템”을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데 이용하려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가장 잘 알려진 스마트 시티는 최근에 그 첫 번째 거주민을 받아들여 40,0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거주하게 될 아부 다비에 개발 되고 있는 새로운 도시 Masdar이다. 이 도시는 전체가 새로운 장치의 설치나 관리를 쉽게 만들어 주는 중간 단계의 플랫폼 위에 건설되었다 이 플랫폼의 아래 부분에는 센서가 부착된 상하수도, 광섬유 네트워크 등 스마트 인프라가 자리잡고 있다. 상부에는 고 에너지 효율 빌딩, 자동차가 통과할 수 없는 길을 누비는 자그마한 Pod들, 빗물 뿐 아니라 이슬도 잡아내는 시스템과 같은 모든 친환경 기술들의 쇼 케이스가 펼쳐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Masdar를 목적을 위한 하드웨어를 구축한 부동산 개발 계획 쯤으로 여긴다. 그들은 어떤 도시의 스마트함을 위해서는 위에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와 각 부분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모든 스마트 시스템을 위한 공통적인 인프라스트럭쳐입니다.” 네트워크 설비 제조사인 Cisco가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하게 연결된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Wim Elfrink는 말한다.

  잘 만들어보기

  Cisco는 자신들이 모든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한 서울 근처의 송도에  이러한 점을 실현해 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매립지 위에 건설중인 송도는 아마 지금까지 중 가장 원대한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일 것이다. 350억 달러가 지출될 것이고 6만 5천명의 인구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Masdar와 같이 최신의 친환경 기술들이 뽐내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 도시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된다는 점을 더 부각시켜 유명해지려 한다.

  처음으로 완성된 아파트 단지인 “First World”의 입주자들은 벌써 이 모든 것을 감싼 연결성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관 문을 연다. 에어컨, 블라인드 그리고 보안 시스템들이 아파트 구석구석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들로 조절되며 이는 또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엑세스 가능하다. 단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의사와의 화상통화가 가능하고, 지역 행정 센터와 일 처리를 할 수 있으며 최적의 출근 방법을 알아낼 수도 있다.

  Cisco가 스마트 시티를 운영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응용 프로그램으로 보고 있는 것이 올해의 상하이 세계 엑스포에서 전시 되었다. 전시관 안에 가상의 스마트 시티를 감시할 수 있는 중앙 관제소를 만들었다. 커다란 스크린에는 교통지도나 에너지 사용량부터 날씨 정보와 보안 카메라로부터의 사진까지 모든 것이 비춰졌다. 방문자들은 도시 중심 교량에서의 사고에 어떻게 도시 관리자들이 대응하는지에 대한 데모를 볼 수 있었다. 카메라로 확대해 살펴보고, 앰뷸런스를 보내고, 교통을 다른 교량으로 우회시키는 일들이 모두 몇 초 안에 자동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포트루갈의 Porto 근처에서 나타날 것이다. 15만 명의 인구를 목표로 설계된 PlanIT Valley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신생기업 Living PlanIT의 공동 창업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에 재직했던 Steve Lewis의 말을 빌리면 “기술과 도시 개발의 융합”의 호기로운 시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의 그의 경험은 이 일을 위한 탁월한 준비과정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린터나 PC같은 것들을 서로 연결하는 기술이나, 브라우져나 미디어 플레이어 같은 것들을 통해 구성되는 제품의 기초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아주 적합한 모델이다. 2000년대 초반 그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할 당시, 그는 또한 컴퓨터 전문가들이 “서비스 지향의 아키텍쳐”라고 부르기 좋아하는 것의 초기 예로 들 수 있는 .NET 전략의 재 런칭을 감독했었다. 아이디어는 프로그램을 다른 곳에서 재 구현 될 수 있는 전자 서비스들의 느슨한 결합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Lewis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난 2005년 이후, 그는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라는 개념을 이에 적합해 보이는 건설업 분야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디자인은 보통 한번만 사용되고, 대부분의 빌딩은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며,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배출한다. 또한 많은 자재들이 버려지고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진행된 Living PlanIT의 사례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모든 것들이 건설 비용의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건설업체에 제품을 파는 것 대신에 그는 그의 아이디어를 도시 전체에 적용했다. 처음으로 콘크리트가 뿌려지기도 전에 PlanIT Valley는 벌써 건설의 세부적인 계획이 가능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서 완성되어 있었다. 100억불이 소요되는 도시의 많은 부분이 조립식의 부분에 의존할 것인데, 예를 들어 이 기반은 스마트 인프라를 위한 모든 장치들이 미리 설치된 상태의 콘크리트 블럭 들로 이루어 진다. 궁극적으로 전체 도시와 빌딩들은 교통 관리,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등의 모든 종류의 서비스들을 통합하고 모든 부분을 융합시키는 “도시 운영 시스템”에 의해 동작된다.

  Living PlanIT는 누가 그들의 도시에 살고 일할지 명확히 알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차용한 또 다른 개념인 이 도시의 “생태계”를 구성할 기업들의 종업원들이 그들이다. 이 신생기업은 시스코, 엑센츄어, 센서 기술을 제공하게 될 동명의 포뮬러 원 브랜드의 자회사인 맥라렌 일렉트로닉 시스템 등 많은 기업을 파트너로 모집했다. 이 기업들은 연구 시설을 이 도시에서 운영하게 되며 공동으로 개념을 발전시키고 응용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다른 곳에 유사한 프로젝트들을 개시하게 될 것이다.

  이런 야심 찬 계획들은 처음부터 세밀한 계획하에 건설이 진행될 때에만 가능하다. 하지만 Lewis 같은 기업가와 다른 비슷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유리한 점이 있다. 사업 착수를 위해 그들은 일반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포르투갈은 PlanIT Valley 프로젝트를 낮은 토지 임대 비용과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잠재적 국가차원의 중요” 등급으로 인정했다. 송도는 남한 정부에 의해 개발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도시들은 토착민이나 오래된 인프라, 행정적인 문제 등으로 야기되는 제약에서 자유롭다.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네덜란드 최대의 도시 암스테르담의 예에서 보는 것처럼 기존의 도시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이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민관 합동 벤처 AIM(Amsterdam Innovation Motor)는 어떤 마스터 플랜을 내놓으려고 의도된 것이 나이라 지역 기업, 다른 주주들과 협동으로 흥미로운 “스마트”한 프로젝트를 찾아내거나, 모두에게 가치 있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였다.

  지금까지 AIM은 주택에 스마트 미터기를 설치하는 것부터 도시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이 디젤 발전기를 더 이상 가동 시킬 필요가 없게 서로 격자로 연결하는 것 등 12개의 프로젝트를 착수하였다. 이 중 지금까지 가장 원대한 계획은 “Climate Street”라 불리는 것으로서, 모든 쇼핑 거리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데 목표가 있다.

  최소한 서양에 있는 대부분의 현존하는 도시들은 이러한 한걸음씩 발전해 나아가는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MIT의 Senseable City Lab을 이끌고 있는 건축가이자 엔지니어인 Carlo Ratti는 예측했다. 그와 그의 동료들은 스마트한 도시를 만드는 많은 그들 자신만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다. “TrashTrack”이라 불리는 것에서, 그들은 자원자 들에게 작은 전자 위치 추적 장치를 수백 개의 쓰레기들에 부착하는 것을 요구하고 최종적으로 이들이 어디에서 처리되는지를 알아봄으로써 쓰레기 처리 방법에 향상을 도모했다. 더 최근에 그들은 “Copenhagen Wheel”이라는 타는 이가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공해나 소음 정도 등 다양한 환경 조건들을 측정할 수 있는 빨간색 바퀴살이 장착된 자전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제 많은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데이터 수집을 간소화 시키고, 모든 종류의 어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공통된 플랫폼이 필요할 것이라고 Ratti는 말한다. 이것은 또한 그의 궁극적인 비전인 도시를 휴대전화부터 건물에 장착된 스마트 미터나 센서 등 다양한 소스로부터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컨트롤 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실현시켜 줄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대중 교통이나 보안을 향상시키기 위해 얻어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Ratti와 그의 협력자들은 그들의 프로젝트들에서 주로 휴대전화로부터 데이터를 얻었다. 로마에서 구현된 “WikiCity”에서 사람들은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이 이탈리아의 도시를 어떻게 사람들이 움직여 다니는지 시각적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2008년에 새로 당선된 시장은 Ratti의 프로젝트에 이전의 환경운동가였던 시장에 비해서 별로 흥미가 없었고, 따라서 연구팀은 싱가폴로 떠났다.

  하지만 세상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은 정부나, 도시나, 공익사업들이 아닐 것이다. 사기업들, 특히 신생 기업들이 그들의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