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춥다.

 아까 낮에도 영어 학원 등록때문에 나갔다 왔는데 정말 춥더라;;

추위는 정말 싫다.

 초등학교 2학년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집열쇠를 목에, 는 아니지만 가방 앞쪽에 항상 넣고 다니는 아이였다.
 겨울. 바람이 쌩쌩 부는 날 오후 오전반을 마치고 집에 와서 열쇠를 꺼냈는데. 손이 꽁꽁 얼어서 열쇠를 도저히 꼭 잡을수가 없는 거였다. 뭐 지금보다 손이 훨씬 작았을 꺼고, 상대적으로 열쇠는 더 크게 느껴졌을 꺼고 원 잡을수가 없으니 구멍에 맞춰서 끼울수가 없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한손으로 안되니 양손으로 열쇠를 가운데 끼워서 조심조심 구멍에 맞춰서 끼우기. 몇번의 실패 끝에 성공;
 날씨는 추워서 집에 빨리 들어가고 싶은데 열쇠가 이렇게 애를 먹이다니.
 아무튼 끼워진 열쇠를 돌리려고 잡는데, 이도 또한 쉽지가 않아서 대충 손가락 사이에 끼워서 돌리는데 안돌아간다 -_-
 구멍이 얼어 붙었는지. 손가락이 얼어서 힘이 안들어가는지 어쩐지 몰라도 도저히 돌릴수가 없어서.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외투속에 손을 찔러 넣고 잠시 녹였다. 이때쯤이면 자신의 처지에 한탄하면서 불평불만을 늘어 놓을텐데.. 참 초등학생땐 순수했는지.

 “어서 커서 돈 벌어서 번호 눌러 여는 문으로 바꿔야지”

-_- 덕분에 지금은 번호로 눌러 여는 문이다.

영어 완전 정복.

영어 학원 인터넷 등록이 1시부터 시작이어서..

미리 대기상태에 돌입 페이지를 열고 F5 키를 계속 누르고 있었다.

드디어 1시 15초. 페이지가 열리고 임요환의 손놀림으로 파파파팍!

등록 완료.

사람이 많은지 대박 버벅 거렸지만; 무사히 완료후 확인차 들어가 봤는데. 마감 -_-

문희준 콘서트도 아니고 1분도 안되서 마감이네;; ㅎㅎ

진짜 온 국민이 영어 완전 정복을 위해서 뛰는 나라;;

그런데 3,4학년 다른 스킬 찍는것 보다 토익 점수만 죽어라 올리는게 취직이 잘되는데 어쩌나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