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유감.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을 유희정이라고 쓴다.

예를들어 병원에가서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류휘정 인데요.”
 
그러면 알아서 유희정으로 바꿔서 적고있는 간호사분들.
 장황한 설명을 덧붙여야 한다.

 “류휘정 인데요. 유가 아니라 ㄹ 로 시작하는 류 구요.
  희가 나이라 휘파람 할때 휘 짜요.”

지금이야 키가 커서 상대방이 뭐를 적고 있는지 보고 틀렸다면
말해 줄수야 있지.
어릴적 내 키가 카운터 보다 작았을 때는 그냥 틀리게 적으면 그만.
바뀐 이름으로 병원진료기록에는 남아있는거다.

 어제 주문한 프린터. ID의 본명, 주문자, 입금자, 수취인. 까지 모두 류휘정이라고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취인 : 류희정” 으로 오니..

 도대체 보낸 사람은 관찰력 부족일까, 아니면 세상에 있는것은 모두 머리로 재해석해 버리는 사람일까.

회사에 뼈를 묻다!?

 1. 우선은 일이 무지 많다.

 가끔은, 일이 많은건지.. 내가 능력이 부족한건지.. 고민하게도 되는데 “요즘 일이 많아서 힘드시죠?” 라는 소리를 들을 때면, 역시 전자쪽이 옳은거 같다.

 2. 일이 많으면 야근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달에 한번 야근, 그것도 “오늘 한번 달려볼까?” 해서 하는건데.. 이제는 선택의 여지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저녁은 몰 먹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3. 즉, 내 시간이 없다는거다.

 9시 넘어서 집에가면.. 11시에 자야하는데.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긴 하다(핑계?). 진짜다.. 우선 일본어 공부도 그렇고, 기본적인 인터넷 서핑이야 회사에서 몰래몰래 때우고(지금처럼;) 한다고 해도. 역시 책을 읽는다던지, 뭔가 거창하게 손가락 뚜두둑, “오늘은 뭘 좀 해볼까~” 가 안된다는거다.

 4. 그러므로 테크트리를 못 올린다.
 고만고만한 저글링 러시(일거리)가 끊임없이 들어와 사이언스 베슬도 못뽑겠다는거다. 이러다가 나중에 가디언 뜨면(대학졸업 후 취직) 어떻게 막나.

 5. 결론, 현명한 사람은 70% 일. 30% 자기계발 한다고 하더라.
  가장 좋은게 일이 곧 자기계발이 되게 하여라~ 지만.. 공부하면서 일하면 역시 생산성이라는게 문제가 되니까.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