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센서의 바다 (A sea of sensors)

센서의 바다(A sea of sensors)

모든 것이 센서가 될 것이고, 인간은 그 중 가장 뛰어난 것이다.

Nov 6th 2010 |
From The Economist “Special Report on Smart Systems”

  독일인들은 쓰레기 분리수거에 부지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다른 종류의 금속을 분류하여 넣는 전용의 컨테이너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은 곧 RFID라고 알려진 전자 라벨용의 새로운 쓰레기통이 필요해질 것이다. 이러한 태그는 별도로 수거해서 다루어지지 않는다면, 재활용하기 매우 어렵다고 독일의 연방 환경 에이전시에서는 지난해 밝혔다. 그들에 따르면 버려지는 RFID 태그의 숫자는 현재의 8천 600만개에서 2020년까지 230억 개에 달할 것이다.

  소들부터 묘비까지 모든 것을 구분하는데 쓰이고 있는 RFID 태그는 지구를 뒤덮고 있는 유일한 센서는 아니다. 기계, 장치, 일상용품, 특히 인간까지도 모든 사물, 또 누구던지 센서가 될 수 있고, 실제 세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송할 수 있다.

  “사물들의 인터넷”이라는 개념은 실리콘 벨리에 위치한 Palo Alto 리서치 센터(PARC)에서 가상과 실제 세계가 연결될 미래를 꿈꾸었던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이후 몇 년간 많은 학술적 연구들이 신뢰할 수 있고, 값이 싸며,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는 RFID 태그를 이용해 이를 실현시키는데 집중했다. 전파 신호에 노출되면 RFID 태그는 이 신호의 에너지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 대부분의 경우 자신을 식별하기 위한 긴 숫자를 돌려주는데 사용한다.

  현재, (전원을 내장한) “액티브”태그와 한층 더 발전되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무선 센서들도 존재한다. 모든 전자기기와 마찬가지로, 이것들은 더 작아지고 더 다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무엇이든 필요한 것만 말해주면, 우리는 당신을 위해 그것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지멘스 연구소장 Reinhold Achatz는 말했다. 신생기업들도 극히 드문 화학 물질부터 가장 생소한 형태의 박테리아까지 모든 것들을 검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있다. 싱가폴 기업 Optiqua는 빛이 샘플로 채취한 물속을 얼마나 빠르게 통과하는 지 측정함으로써 그 속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측정하는 칩을 만들어냈다. 또한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위치한 Lawrence Livermore 국립 연구소에서 개발한 바이오센서는 2,000종의 바이러스와 900종의 박테리아를 검출할 수 있다.

  연구원들은 또한 센서들의 확산을 막고 있는 두 개의 커다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전원이다. 선으로 전원을 공급하거나, 정기적으로 베터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센서는 빛이나 움직임의 형태 같은 주위 환경으로부터 에너지를 뽑아내는 것을 통해 전원을 스스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유사하게, 어떤 센서들은 또 다른 드문 자원인 전파 스펙트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물 네트워크”를 구성한 스마트 전기 검침기들이 그들의 정보를 서로 릴레이하고 있다. 

  센서를 연구하는 엔지니어들은 이것이 궁극적으로 “스마트 먼지” – 센서가 먼지 조각들처럼 작아져서 전장에 뿌려짐으로써 적군의 움직임을 알아낼 수 있는 등의 형태로 구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장치들은 아직 멀었지만, 실리콘 벨리의 휴렛-펙커드(HP)에서 미래의 기술을 맛보는 것 – 정확하게는 느끼는 – 정도는 현재에도 상용화가 되어있다. HP의 담배 갑 정도 크기의 사물의 가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인 새로운 가속도계 데모를 위해서, 연구원 Peter Hartwell은 그 장치를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려놓았고, 곧 뒤 쪽의 스크린에 그의 심장 박동이 표시되기 시작했다. “이 센서는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센서보다 천 배는 더 정확합니다.” 그는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Hartwell과 그의 동료들은 언젠가는 조 단위의 센서들이 세계를 뒤덮고 자동차 제조사나 지방 정부 등 정보가 필요한 누구에게나 그것을 전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HP는 정유 기업 Royal Dutch Shell와 협력을 하고 있다. 그들은 탐사하고자 하는 지역에 수 천 개의 센서들을 흩뿌려 놓는 계획을 세웠다. 이 센서들은 땅을 쿵쿵 거리는 “덤프 트럭” 같은 사물에 의해 생성되는 지질학적 진동의 반향을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데이터는 그들로 하여금 석유나 천연가스가 어디에 존재하는지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직 RFID 태그나, 무선 센서들 또 이러한 맥락이라면 디지털 카메라까지 (휴대전화 덕택에 지금까지 가장 널리 보급된 센서이다) 는 이야기의 절반에 불과하다. 많은 사물들이 자동 인식되기 위해서 더 이상 전자 태그나 바코드 따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구글에 의해 서비스 되는 고글즈 서비스는 책 표지나, 랜드 마크, 그림들을 인식할 수 있다. 이용자는 단지 사진을 찍어 구글의 컴퓨터로 이를 보내고, 그들은 그 사물에 대한 검색 결과를 보내준다.

  이미 실생활에 존재하는 셀 수도 없이 많은 기계와 장치들이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들을 가지고 있다. 더 많은 기기들이 서로 연결되고, 그럼으로써 자신들이 보유한 정보를 세상으로 내보내어 통신할 수 있다. 커피 머신부터 냉장고, 비행기의 엔진, 병원의 바디 스캐너까지 그 예는 다양하다. 이들은 현재 집에 전화를 걸거나, 또 말을 하거나, 넘쳐나는 데이터를 제작자에게 제공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사람의 힘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그 자신이 훌륭한 센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많은 것들이 별도의 노력 없이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단지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기만 하면 된다. 네비게이션 제조 업체인 TomTom은 모바일 네트워크의 연결 정보 데이터를 이용해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면 방향 지시를 수정한다. 다른 기업들은 스마트폰에 추가적인 센서를 연결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 에이전시인 Federated Media의 사장 John Battelle와 출판사 O’Reilly Media의 사장 Tim O’Reilly는 이러한 기기나 스마트폰이 점점 인간을 인터넷의 센서 조직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그들의 논문 “Web Squared”는 이렇게 적고 있다. “우리의 카메라, 마이크가 인터넷의 눈과 귀가 되고 있다.”

  이러한 “집단센싱”이라 알려져 왔던 것보다 놀라운 것은 많은 사람들의 능동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업로드 하려는 자발성이다. 가장 좋은 예는 1억 6천만 명의 이용자가 하루 1억 개의 트윗을 올리고 있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트위터이다. 이용자들이 무엇을 보고, 듣고, 읽으면, 그들은 즉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140글자로 작성한다.  “트위터는 뉴스 탄광의 카나리아 이다.” 2008년 5월에 일어났던 중국의 쓰촨성 지진에 대한 뉴스에서 트위터가 주류의 미디어를 압도한 이후 뉴 미디어 학자인 Jeff Jarvis는 위와 같이 적었다.

  다른 무수한 예가 있다. 위키 스타일의 웹 사이트인 OpenStreetMap에서는 25만 명의 자원자들이 스마트폰의 위치 기능을 이용하여 그들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신생기업 SeeClickFix 사용자로 하여금 깨진 가로등이나, 수거될 필요가 있는 쓰레기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마트폰 앱을 만들었다.

과유불급

  이러한 모든 센서들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모든 가정에서 스마트 미터를 설치한다면 이를 저장하기 위한 디스크 공간을 확보하지 못할 것입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인 분석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구자 중의 하나인 SAS의 사장 Jim Goodnight는 말한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버릴까 결정하는 것 입니다.”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생성될지는 다들 짐작만 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IDC의 예측에는 약간의 과장이 섞여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저장 시스템 제조사인 EMC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펴보는데 의미는 있을 것이다. 그들은 “디지털 월드” – 일년에 디지털 정보가 생성되고 복제되는 양 – 이 35 제타바이트 혹은 35 조 기가바이트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이는 화성까지 거리의 절반 만큼을 DVD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만약 센서나 다른 데이터 생성 기기들이 예측한대로 보급된다면 이 또한 매우 보수적인 예측이 될 것이다.

  다행히, 이런 데이터 홍수를 다루기 위한 도구들도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마커와 화이트보드를 IBM의 연구원 Bijan Davari에게 주면 그는 그와 동료들이 예상하는 미래의 컴퓨팅 모습을 그려줄 것이다. 왼쪽에는 모든 종류의 센서를 표현하는 작은 사각형들이 몇 개 위치한다. 그들이 생성하는 데이터들은 그가 오른편의 사각형으로 표현한 “Throughput engine”이라 불리는 것으로 입력된다. 이것은 특화된 반도체들의 집합으로 구성되며 각각은 특정 타입의 센서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는데 최적화 되어있다. “입력 스트림들을 개별적으로 다루지 못하는 시스템은 금새 과부하에 걸립니다.” Davari는 말했다.

  IBM은 벌써 수 천 개의 “데이터 스트림”을 처리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Stream Computing”이라 부르는 것에 기반한 상품을 소개했다. 온타리오 대학의 신생아 보호 장치는 미성숙아들을 모니터링 함으로써 이러한 시스템을 테스트 중이다. 심박 수, 호흡 등의 생태 의학적 데이터 스트림들을 받아들여 아기의 상태가 나빠지면 의사에게 이를 알린다.

  분석 소프트웨어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이는 “구조화” 되거나 데이터베이스에 정리된 데이터를 철저하게 분석할 때, 또는 신용카드 거래가 사기성은 없는지, 공휴일 근처의 항공편에 대한 수요 예측 등에서 예측 모델을 구축하는데 오랜 기간 이용되어 왔다. 현재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비구조화”된 데이터(이들 대부분은 형식 없는 텍스트)들을 해석하는데도 이용되고 있다. 올해 초 SAS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의 메시지에 포함된 “감정”을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다.

  이 소프트웨어는 또한 트위터에서 특정 회사에 가장 영향력 있는 발언을 하는 사람이 누군지를 찾아 내고 이를 통해 그에게 특별한 마케팅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사실, 트위터 그 자체가 웹에 게시되는 컨텐츠들의 비중을 끊임없이 정렬하는 한 종류의 집합적 필터이다. 그리고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업로드한 사진에 찍힌 친구들의 태그를 달아 페이스북이 다른 사진에서도 그 친구들을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컴퓨터를 학습 시킨다는 의미”라고 Messrs Battelle과 O’Reilly는 적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McKinsey Global Institute에서 3월에 발간한 인터넷에 관련된 한 보고서에 있는 표현대로 “하나의 궤를 잘 구성하는 것”이다. 이는 데이터에서 얻은 지식을 모든 종류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자동화 하는데 이용하는 것이다. 가능성 있는 응용 프로그램의 수는 제조업에서부터 자동차 사고의 방지까지 다양하다. 현재까지 가장 유망한 분야는 물리적인 인프라 구축 일 것이다.

[Economist] 플랫폼 위에서 살기(Living on a Platform)

플랫폼 위에서 살기(Living on a Platform)

도시가 정말로 똑똑해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야 한다.

Nov 6th 2010 |
From The Economist “Special Report on Smart Systems”

  싱가폴에서 수자원에 대한 대화를 하면 곧 정치 이야기로 바뀐다. 싱가폴은 더 이상 2061년에 만료되는 말레이시아와의 용수 공급 조약에 의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1965년의 험악했던 분리 이전에 하나의 국가였던 북쪽의 이 이웃은 몇 번이고 가격을 올리거나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협박해왔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 하나 때문에 싱가폴이 발전된 수도 시스템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니다. Marina Barrage에 있는 관제 센터는 홍수와 가뭄의 사진들로 장식되어있다. “때로는 홍수가 나고 또 가뭄이 들기도 합니다.” 싱가폴의 공공자원 관리 위원회의 Yap Kheng Guan 의장은 설명했다. 오늘날까지도, 복잡한 배수로와 터널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홍수는 급작스럽게 찾아온다. 7월의 폭우 이후에 중심 쇼핑거리가 부분적으로 침수됐다.

  너무 부족하거나 혹은 넘치는 문제는 싱가폴의 도로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싱가폴의 사람들은 드라이브를 즐기지만 이를 위한 길은 심하게 제한되어있다. 1970년대 초반 도시 중심부의 혼잡에 극에 달해 있을 때, 정부는 세계에서 최초로 직접 돈을 받는 도시의 유료 도로 시스템을 도입했다. 1998년, 이는 최초로 자동화 되었다. “싱가폴은 필요성이 혁신의 어머니라는 점을 증명합니다.” 엑센추어 지사의 Teo Lay Lim은 말한다.

  현재, 이 도시는 물이나 교통 시스템 뿐 아니라 그린 빌딩, 청정 에너지, 도시 관리 등 다양한 스마트 도시 기술을 위한 “살아있는 연구실”이 되고 싶어 한다. 국내외 기업들은 다른 곳에 수출하기 전에 이 곳에서 그들의 상품을 개발하고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싱가폴의 경제 발전 위원회 청정 에너지 분과를 담당하고 있는 Goh Chee Kiong 은 설명했다.

도시를 더 똑똑하게 만들어야 할 필요성은 중국과 다른 빠르게 도시화 되는 국가들 뿐 아니라, 서구 사회에서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물, 공간, 에너지, 깨끗한 공기는 도시에서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도시에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엑센츄어의 글로벌 전략실장인 Mark Spelman은 말한다.

  “Smart-city” 프로젝트는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이들 중 몇몇은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신선한 것도 아니고, 몇몇 경우에서는 어떤 것이 스마트 시티를 이루고 있는지 정의하는 것 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 모두에게도 공통점 한가지가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스마트한 특징들을 도입하려는 노력들을 통합하고, 또한 IBM이 부르는 것처럼 “시스템들의 시스템”을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데 이용하려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가장 잘 알려진 스마트 시티는 최근에 그 첫 번째 거주민을 받아들여 40,0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거주하게 될 아부 다비에 개발 되고 있는 새로운 도시 Masdar이다. 이 도시는 전체가 새로운 장치의 설치나 관리를 쉽게 만들어 주는 중간 단계의 플랫폼 위에 건설되었다 이 플랫폼의 아래 부분에는 센서가 부착된 상하수도, 광섬유 네트워크 등 스마트 인프라가 자리잡고 있다. 상부에는 고 에너지 효율 빌딩, 자동차가 통과할 수 없는 길을 누비는 자그마한 Pod들, 빗물 뿐 아니라 이슬도 잡아내는 시스템과 같은 모든 친환경 기술들의 쇼 케이스가 펼쳐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Masdar를 목적을 위한 하드웨어를 구축한 부동산 개발 계획 쯤으로 여긴다. 그들은 어떤 도시의 스마트함을 위해서는 위에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와 각 부분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모든 스마트 시스템을 위한 공통적인 인프라스트럭쳐입니다.” 네트워크 설비 제조사인 Cisco가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하게 연결된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Wim Elfrink는 말한다.

  잘 만들어보기

  Cisco는 자신들이 모든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한 서울 근처의 송도에  이러한 점을 실현해 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매립지 위에 건설중인 송도는 아마 지금까지 중 가장 원대한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일 것이다. 350억 달러가 지출될 것이고 6만 5천명의 인구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Masdar와 같이 최신의 친환경 기술들이 뽐내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 도시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된다는 점을 더 부각시켜 유명해지려 한다.

  처음으로 완성된 아파트 단지인 “First World”의 입주자들은 벌써 이 모든 것을 감싼 연결성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관 문을 연다. 에어컨, 블라인드 그리고 보안 시스템들이 아파트 구석구석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들로 조절되며 이는 또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엑세스 가능하다. 단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의사와의 화상통화가 가능하고, 지역 행정 센터와 일 처리를 할 수 있으며 최적의 출근 방법을 알아낼 수도 있다.

  Cisco가 스마트 시티를 운영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응용 프로그램으로 보고 있는 것이 올해의 상하이 세계 엑스포에서 전시 되었다. 전시관 안에 가상의 스마트 시티를 감시할 수 있는 중앙 관제소를 만들었다. 커다란 스크린에는 교통지도나 에너지 사용량부터 날씨 정보와 보안 카메라로부터의 사진까지 모든 것이 비춰졌다. 방문자들은 도시 중심 교량에서의 사고에 어떻게 도시 관리자들이 대응하는지에 대한 데모를 볼 수 있었다. 카메라로 확대해 살펴보고, 앰뷸런스를 보내고, 교통을 다른 교량으로 우회시키는 일들이 모두 몇 초 안에 자동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포트루갈의 Porto 근처에서 나타날 것이다. 15만 명의 인구를 목표로 설계된 PlanIT Valley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신생기업 Living PlanIT의 공동 창업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에 재직했던 Steve Lewis의 말을 빌리면 “기술과 도시 개발의 융합”의 호기로운 시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의 그의 경험은 이 일을 위한 탁월한 준비과정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린터나 PC같은 것들을 서로 연결하는 기술이나, 브라우져나 미디어 플레이어 같은 것들을 통해 구성되는 제품의 기초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아주 적합한 모델이다. 2000년대 초반 그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할 당시, 그는 또한 컴퓨터 전문가들이 “서비스 지향의 아키텍쳐”라고 부르기 좋아하는 것의 초기 예로 들 수 있는 .NET 전략의 재 런칭을 감독했었다. 아이디어는 프로그램을 다른 곳에서 재 구현 될 수 있는 전자 서비스들의 느슨한 결합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Lewis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난 2005년 이후, 그는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라는 개념을 이에 적합해 보이는 건설업 분야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디자인은 보통 한번만 사용되고, 대부분의 빌딩은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며,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배출한다. 또한 많은 자재들이 버려지고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진행된 Living PlanIT의 사례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모든 것들이 건설 비용의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건설업체에 제품을 파는 것 대신에 그는 그의 아이디어를 도시 전체에 적용했다. 처음으로 콘크리트가 뿌려지기도 전에 PlanIT Valley는 벌써 건설의 세부적인 계획이 가능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서 완성되어 있었다. 100억불이 소요되는 도시의 많은 부분이 조립식의 부분에 의존할 것인데, 예를 들어 이 기반은 스마트 인프라를 위한 모든 장치들이 미리 설치된 상태의 콘크리트 블럭 들로 이루어 진다. 궁극적으로 전체 도시와 빌딩들은 교통 관리,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등의 모든 종류의 서비스들을 통합하고 모든 부분을 융합시키는 “도시 운영 시스템”에 의해 동작된다.

  Living PlanIT는 누가 그들의 도시에 살고 일할지 명확히 알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차용한 또 다른 개념인 이 도시의 “생태계”를 구성할 기업들의 종업원들이 그들이다. 이 신생기업은 시스코, 엑센츄어, 센서 기술을 제공하게 될 동명의 포뮬러 원 브랜드의 자회사인 맥라렌 일렉트로닉 시스템 등 많은 기업을 파트너로 모집했다. 이 기업들은 연구 시설을 이 도시에서 운영하게 되며 공동으로 개념을 발전시키고 응용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다른 곳에 유사한 프로젝트들을 개시하게 될 것이다.

  이런 야심 찬 계획들은 처음부터 세밀한 계획하에 건설이 진행될 때에만 가능하다. 하지만 Lewis 같은 기업가와 다른 비슷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유리한 점이 있다. 사업 착수를 위해 그들은 일반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포르투갈은 PlanIT Valley 프로젝트를 낮은 토지 임대 비용과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잠재적 국가차원의 중요” 등급으로 인정했다. 송도는 남한 정부에 의해 개발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도시들은 토착민이나 오래된 인프라, 행정적인 문제 등으로 야기되는 제약에서 자유롭다.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네덜란드 최대의 도시 암스테르담의 예에서 보는 것처럼 기존의 도시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이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민관 합동 벤처 AIM(Amsterdam Innovation Motor)는 어떤 마스터 플랜을 내놓으려고 의도된 것이 나이라 지역 기업, 다른 주주들과 협동으로 흥미로운 “스마트”한 프로젝트를 찾아내거나, 모두에게 가치 있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였다.

  지금까지 AIM은 주택에 스마트 미터기를 설치하는 것부터 도시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이 디젤 발전기를 더 이상 가동 시킬 필요가 없게 서로 격자로 연결하는 것 등 12개의 프로젝트를 착수하였다. 이 중 지금까지 가장 원대한 계획은 “Climate Street”라 불리는 것으로서, 모든 쇼핑 거리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데 목표가 있다.

  최소한 서양에 있는 대부분의 현존하는 도시들은 이러한 한걸음씩 발전해 나아가는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MIT의 Senseable City Lab을 이끌고 있는 건축가이자 엔지니어인 Carlo Ratti는 예측했다. 그와 그의 동료들은 스마트한 도시를 만드는 많은 그들 자신만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다. “TrashTrack”이라 불리는 것에서, 그들은 자원자 들에게 작은 전자 위치 추적 장치를 수백 개의 쓰레기들에 부착하는 것을 요구하고 최종적으로 이들이 어디에서 처리되는지를 알아봄으로써 쓰레기 처리 방법에 향상을 도모했다. 더 최근에 그들은 “Copenhagen Wheel”이라는 타는 이가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공해나 소음 정도 등 다양한 환경 조건들을 측정할 수 있는 빨간색 바퀴살이 장착된 자전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제 많은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데이터 수집을 간소화 시키고, 모든 종류의 어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공통된 플랫폼이 필요할 것이라고 Ratti는 말한다. 이것은 또한 그의 궁극적인 비전인 도시를 휴대전화부터 건물에 장착된 스마트 미터나 센서 등 다양한 소스로부터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컨트롤 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실현시켜 줄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대중 교통이나 보안을 향상시키기 위해 얻어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Ratti와 그의 협력자들은 그들의 프로젝트들에서 주로 휴대전화로부터 데이터를 얻었다. 로마에서 구현된 “WikiCity”에서 사람들은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이 이탈리아의 도시를 어떻게 사람들이 움직여 다니는지 시각적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2008년에 새로 당선된 시장은 Ratti의 프로젝트에 이전의 환경운동가였던 시장에 비해서 별로 흥미가 없었고, 따라서 연구팀은 싱가폴로 떠났다.

  하지만 세상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은 정부나, 도시나, 공익사업들이 아닐 것이다. 사기업들, 특히 신생 기업들이 그들의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