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Shackles of the past (과거의 족쇄)

일본 기업들은 한국의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거부한다.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행동은 특히 한국에게는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일본의 한반도에 대한 식민 지배가 끝나고 20년이 지난 1965년이 되어서야 양국은 국교를 정상화 한다. 그들은 아직까지 껄끄러운 관계에 있다. 심각한 문제가 지난 가을 한국의 대법원이 하위 법원에서의 판결을 뒤집고 전쟁 기간 중 두 일본기업, 미쓰비시 중공업과 일본 철강 & 스미토모 메탈의 강제 노역에 동원된 한국인들에 대한 보상 의무를 강제함으로써 시작되었다. 많은 유사한 사례들이 법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소한 한 차례, 일본 기업들이 중국의 강제 노동자들과 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일본의 변호사 세이타 야마모토는 말한다. 한국에서의 판결에 의한 배상액의 합은 감당한 만한 것으로 보이는 인당 8천원에서 1억 5천만원 가량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 판결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관련 기업에게 배상금을 지불하지 말도록 압박하고 있다. 또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사법 시스템에 개입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한국과의 국교 정상화 조약이 원고 들의 주장을 무효화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들은 국교 정상화 시기의 경제 원조가 전쟁 시기의 학대 들에 대한 보상격이라고 말한다. 일본 법원은 이에 근거하여 비슷한 보상 요구를 기각해 왔다. 한 일본 각료는 만약 보상금이 희생자들에게 주어지지 않았다면 이는 한국 정부의 잘못이라고 말한다.

한국의 법원과 정부는 이러한 해석을 반박한다. 그들은 1992년과 그 후 몇 년간, 일본 각료들이 전쟁 시기 희생자 개개인들의 보상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일본 각료들은 일본과 미국 사이의 종전 조약에서 일본이 청구권을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의 희생자들이 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법적인 주장보다 훨씬 더 깊다. “이번 법원의 판결은 나쁜 상호 관계를 초례 할 뿐 아니라 이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도쿄의 게이오 대학의 니시노 준야는 말한다. 남한 사람들은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충분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느낀다. 예를 들어, 서독은 전쟁 범죄 자체와 함께 전쟁의 여파로 점령군에 의해 행해진 범죄도 심리한다. 또한 2000년에는 독일 정부와 나치 치하에서 강제 징용 노동자를 이용한 thyssenkrupp과 같은 기업들은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을 위한 공동의 펀드를 설립하였다. 2007년 활동이 종료될 때까지 44억 유로를 170만명의 사람들에게 지급했다. 일본은 이와 같은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

1995년 일본 정부는 그들의 전쟁 침략을 인정하고 아시아의 희생자들에게 사죄했다. 하지만 현 총리인 아베 신조 정권 하에서는 최소한 어조 측면에서는 입장을 바꾸었다. 아베의 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는 만주가 중국으로 부터 분리되어 꼭두각시 주가 되었을 당시 이의 운영을 도왔고, 일본의 전시 생산을 늘리기 위해 노예 노동을 이용하는 것을 옹호했다. 1950년대 그는 총리가 되었다. “그 동안 많은 사과가 있었지만, 깊은 의미에서 나는 일본이 그들이 행한 일을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쿄에 있는 강제 노동 희생자 들을 위한 NGO 기구의 대표 야노 히데키는 말한다.

일본과 국교를 정상화 한 정권이 역사와 정의보다는 경제 발전을 중요시한 독재 정권이라는 사실이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한국이 민주화 되기 전에는 여기 누구도 희생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일본 철강과 소송에서 원고측 변호사인 임재성은 말한다. 양국은 전쟁 기간 중 강제로 성노예로 착출된 한국 여성들에 대한 보상을 합의 하였으나 일정 부분은 한국 정부의 변덕으로 파기되었고 이는 증오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한국의 변호사들은 12월 24일까지 판절이 이행되지 않으면 일본 철강의 자산을 압류 하겠다고 말한다. 일본 정부는 이 것이 강한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한다.

https://www.economist.com/asia/2018/12/22/japanese-firms-resist-compensating-forced-wartime-labourers-from-korea

[Economist] Nuts! (땅콩)

대한항공 회장의 딸이자 부사장인 조현아씨는 JFK에서 서울로 향하는 항공기의 이륙직전에 있었던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녀는 “항공기를 게이트로 되돌리고 마카다미아 넛츠를 어떻게 서빙하는지에 대한 그녀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승무원 한명을 하차 시키라고 명령했다.” 가디언은 조현아 부사장은 승무원이 먼저 그녀가 땅콩을 원하는지 묻지 않고, 접시가 아닌 종이 봉지에 담아 가져다 준 후부터 소리지르기 시작했다는 레포트를 인용했다.

물론 땅콩은 비행의 중요한 부분이다. (아폴로 비행사인 Alan Shepard는 달까지 땅콩을 가지고 다녀왔다. 지구의 바에서 취해있는 스티브 맥퀸에게 보여줬다면 틀림없이 먹으려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늑한 캐빈보다는 중요하지 않다.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이 비록 승객으로서 탑승했지만 서비스 수준을 확인하는 것이 그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기 고객 서비스 매뉴얼의 어떤 페이지에서 지상 주행 중인 항공기를 게이트로 되돌리는 것을 요구하고 11분간 비행기를 지연시키는 것이 잘못된 그릇에 스낵을 담아 주는 것에 대한 400 명 고객에 대한 응대라고 제안하고 있는 것인지 의아스럽다.

또한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이 합법적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한번 탑승하고 나면 승무원들은 기업의 고위급 임원이 있던 없던 오직 파일럿의 지시에만 따라야 한다. 대한항공은 이 경우 조현아 부사장의 요청에 따라 기장이 기수를 돌렸다고 말한다. 가디언 리포트에 따르면 대한민국 정부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땅콩에 대한 집착과 뒤따르는 대중의 조롱이 자신들의 큰 손실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http://www.economist.com/blogs/gulliver/2014/12/korean-air-and-flight-del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