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자기 소개

● 기본사항
Q. 이름이 뭔가요?

류휘정, 주민등록상으로는유휘정입니다. 20 살때 주민등록증 만들러 갔더니 ‘류’로는 못쓴다고 해서..

Q. 생년월일은 어떻게 되세요?

1982년 5월 4일

Q. 혈액형은 무엇인가요?

A 형

Q. 대학교때 전공은 무엇인가요?

학부는 컴퓨터 공학, 석사도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세부적으로는 기계학습 (Machine Learning)과 패턴 인식(Pattern Recognition)전공입니다.

기계학습은 컴퓨터가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해를 낼 수 있도록 계산 모델을 구성하거나 최적화 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고,

패턴 인식은 자연이나 인공적으로 생성된 데이터에서 사람의 직관이나 오감으로 찾아낼 수 없는 기저의 패턴을 찾아내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석사 때에는 삼성전자와 프로젝트를 주로 했는데 석사 학위 논문도 제조 중인 LCD 패널의 사진을 찍어서 불량이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Q. 주량은 얼마나 되시나요? (본인만의 술버릇이 있다면?)

예전에는 소주 1병 반, 요즘은 1병 이상은 잘 안마시려고 합니다.

 

● 커리어(커리어 부분은 특히 자세히 적어주세요)
Q. 이전(현) 직장과 부서, 그리고 업무는 무엇인가요?

케이티 종합기술원 응용서비스담당으로 입사했고, 같은 팀에서 꼭 만  4년을 근무했습니다.

직장은 서울시 우면동에 위치해 있었는데, 다시 복귀하면 교대역? 아니면 광화문에서 근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업무는 크게 3가지 정도 인데요.

하나는 음성 통화 관련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해외 통화 전용의 스카이프 같은 어플리케이션이나, 음성 통화 내역을 분석해주는 앱 같은 것을 만들었습니다.

둘 째로는 케이티 내부 서비스의 외부 공개를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건 조금 전문적인데, 케이티 내부 시스템을을 외부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Open API 화 시키는 플랫폼을 만드는 일입니다.

예를 들면 SMS 발송을 웹 프로그래머들이 코딩으로 할 수 있도록 열어주는 인터페이스를 만드는것 인데, 그래도 설명하기 어렵네요..

마지막으로 특허나 국제 표준 확보를 위한 활동입니다.

미국에 출원되는 기술 특허나,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는 특허를 작성하는 일을 했습니다.

 

Q. 이전(현) 직장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경험이나 업적은 무엇인가요?

다른 것보다 UN 산하 ITU-T 에서 주최하는 표준화 회의 활동을 꼽고 싶네요.

다른 업무들은 사수가 메인이고 제가 서브였다면 표준화 회의 참석 등은 제가 열의가 있어서 아무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스스로 했으니까요.

KPI에 속하지 않는 일이지만 저한테 도움이 될 것 같고, 재미가 있었습니다.

 

Q. 본인의 커리어를 통해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지식이 있다면?

업무 경력이나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모두 컴퓨터 공학 분야이므로 IT 분야에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시면 대답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원하는 커리어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엔지니어로서의 길을 더 가려고 합니다. 복귀해서도 연구직으로 남고 싶은데 희망대로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 SMBA
Q. SMBA에 입학한 가장 큰 동기는 무엇인가요?

회사에서 기술을 가지고 토론할 때는 할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돈 이야기만 나오면 머리가 아파지면서 외면하게 되더라고요.

그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할 이야기가 없어서 인데, MBA 과정을 통해서 이러한 모습을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라는 건 면접 볼때 했던 말이고 실제로는 신혼 생활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Q. 학교 공부 외에 해보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즘 영어는 기본이니까 당연히 꾸준히 공부하고 있고,

철학 독서 토론이나, 경제지 영어 토론 스터디를 한번 해보고 싶은데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학부 때 했었던 것들인데 정말 시야를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SMBA졸업 후 관심있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엔지니어로 깊이 있고, 폭 넓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이걸 바탕으로 기술 기반 Start-up을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Q. SMBA를 하며 버킷 리스트가 있다면 세 개만 적어주세요.

유럽 자동차 여행 (이건 내년 6월로 계획 중),

운동 열심히 해서 체중 유지,

정말 많은 책을 읽기 (100권?)
Q. 여러분들께 SMBA는 어떤 의미인가요?

살다보면 자신의 역량을 집중 시켜야 할 때가 있고 확산 시켜야 할 때가 있습니다.

회사 생활이 집중이라면 저에게 SMBA는 역량을 확산 시키는 의미입니다.
Q. SMBA에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교과 외 활동 ^^

 

● 기타
Q. 취미가 무엇인가요?

IT 기기들 만지작 거리는 것이 하나 있고,

원래는 음악 감상이었는데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가서 음악 카피하는 게 취미입니다.

대중가요나 클래식 음악을 듣고 그대로 컴퓨터 음악으로 바꾸면서 약간 변화를 주는 건데,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어떤 부분의 표현이 아쉽다면, 그걸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재해석 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음악 프로듀서나 지휘자가 하는 걸 흉내내는 거죠.
Q.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인가요?

스트레스 같은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달리는 것입니다.

계속 달리면 지쳐서 스트레스고 뭐고 머리속에서 사라지거든요.
Q. 가장 아끼는 물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취미 생활에 사용되는 신디사이저들이 보물입니다.

photo
Q. 마지막으로 동료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 놓는 http://www.ryuniverse.com라는 블로그가 있습니다. ^^

앞으로 딱 1년 남았는데 수업 보다는 수업 외의 무엇인가를 기획하고 어울리고 하는 기회가 많으면 좋겠습니다.

 

소통

 어떤 단어가 꽤나 오랜 시간 동안 머리 속 어딘가에 달라붙어서 다른 생각이 없이 가만히 음악을 듣거나, 누워서 잠들기 직전이면 슬금슬금 기어 나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근 몇 년 간은 쭉, 변화나, 혁신이나, 전진이나 이런 자기 발전적인 키워드가 주류를 이루었는데, 최근 몇 달간은 소통이라는 키워드가 머리 속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나는 다른 사람과 얼마나 동일시 되어서 생각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 입니다. 수많은 속담이나, 어른들로 부터, 혹은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들은 말, 어릴 때 부터 읽은 위인전, 소년 만화까지 다양하게 이러한 주제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역지사지”라던가 “다른 사람입장에서 생각하라” 라던가, 보통 “이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물리적이든 혹은 우리가 모르는 정신 세계가 4차원으로 펼쳐져 있던,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과 만나서 하는 일은 그 사람의 이미지를 내 정신 속에 구축하는 것이 첫 번째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해서 그 이미지에 살을 덧대고, 또 잘못된 부분은 깎아 내고 해서 그 사람과 가장 비슷하게 보이는 상을 조각해 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이미지에 그 동안의 경험을 축적해서 생명을 불어 넣습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말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이 실제의 그/그녀를 본 딴 이 인형에 시뮬레이션을 시켜보고, OK 사인이 떨어지면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지요. 물론 이 과정은 아주 빠르게 일어나서 의식할 수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만요.

 중요한 것은 이 인형 같은 기계를 얼마나 상대방의 실제 모습과 똑같이 동작하도록 마음속에 만들어 놓느냐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오류가 없는 소통의 방법, 혹은 기술을 익히는 것이 커다란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통”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 입니다.

 이러한 고민도 몇 가지 한계에 부딪히는데 그 중 하나는 이런 의사소통이 결코 완벽할 수 없다, 100%가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이는 자명한 일이지만, 머리 속에서 “소통”이라는 문제를 생각할 때는 어떻게 하면 100%에 근접할 수 있는지를 주로 생각합니다. 아마 끝나지 않는 고민이겠지요.

 두 번째로는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젊은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일반적으로 세상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권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항상 우리가 변하거나, 우리가 옮겨가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변화를 시킬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문제점에 부딪힐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카테고리 이름을 소개에서 소개/화두로 변경했습니다. 요즘 주로 하고 있는 고민거리들을 2음절의 단어로 소개하는 카테고리이며, 물론 명쾌한 해결책 같은 것은 적을 수 없습니다.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 고민거리 들이니까요. 이 사람은 요즘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소개’에 한정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