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개성화

문화 인류학자들의 연구처럼 학문적인 바탕이라던가, 객관적인 시선에서의 의견은 아니지만.
한국 사회라는 것이 참 몰개성화 되어있는 것 만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사람 개개인의 창의성이 없고 뭔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닌 듯 보이는데
집단에서 벗어나서 나 혼자만의 개인 행동을 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크다고나 할까.

사회의 시스템이 그러한 혁명가(?)를 범죄자(?)와 동일시 하기 때문에 그러하지 않을까.

마치 우리집 수족관에 살았던 동남아시아산 수마트라 열대어를 보고 있으면 확실히 우르르
몰려다니는 습성은 사람에게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 근래에 그러한 느낌을 더욱 받았다.
열대어는 다른 물고기의 공격이 두려운 것이고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 부터 쏟아지는 시선이
두려운 것이리라.

몇가지 그런 생각들을 떠올리게 했던 것들이..

전 국민의 1/4 이상이 영화관에서 같은 영화를 본다는 사실 (물론 나도 그중 한명)
밥을 혼자 먹는 것에 대한 매우 꺼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군대를 다녀와서 권위적인 인성으로 거듭나는 경우
네이버 포탈의 메인 페이지 1일 뷰 수
부동산 값의 폭등

같은 것 들이다.

이러한 집단화된 힘들이 옳은 방향을 향하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하지만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점점 더 패널티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

대규모의 노동력이나 정치적 운동. 혹은 군사력을 바탕으로한 비교 우위 같은 것 보다는
핵심적인 아이디어나 기술, 효율적인 시스템, 조화로움이 중요한 세상에서는 다른 생각을
하는 5명이 같은 생각을 하는 10명보다는 더 능률적이지 않겠는가?

마이너리티에 서는 것의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을 터득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물론 나 자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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