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만들다.

얼마전에 여권 발급기를 썼지만, 이번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난이도로 까다롭다는 미국비자 발급 받기에 나섰다. 인터뷰 예약을 8시로 잡아놓고 각종 필요한 서류들을 챙겨서 7시쯤 미대사관에 도착했는데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씨에도 줄을 서 있는 약 30명의 사람들.

비자 발급 업무는 8시부터 시작된다기에 약 1시간 정도를 앉아서 기다렸다. 그 동안 택배 신청서도 작성하고 대사관을 둘러싸고 있는 전경들도 구경하고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서 7시 40분경 드디어 뭔가 시작되려는지 줄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입구에서 여권을 보이고 신분 확인을 한 후 안으로 입장. 가방이고 뭐고 달랑 준비한 서류와 핸드폰만 들고 갔기에 별로 걸릴 것은 없었고 핸드폰도 그냥 전원만 꺼주세요. 하고 가져가지는 않았다. 전신 스캔 이후에 1층에 가서 택배 신청서를 제출하니, 내 여권에 스테이플러로 부착. 구멍난 여권에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뭐 이 정도야. 그리고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가서 내 신청서를 내보이니 수수료 영수증을 확인하고 역시 신청서를 한꺼번에 스테이플러로 철하고 다음으로 패스패스.

그 다음으로는 나의 예약 증명 서류를 확인하고 신청서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캔한 뒤, 역시 부착된 사진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 (캐논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더라) 그리고 양손 검지의 지문을 채취한 후 2층으로 가서 노란색 구역에서 대기.

아직 영사들이 업무 준비가 안되었는지 15분 정도 기다렸는데 8번으로 의외로 앞번호였다. 아마 4개의 섹션으로 분산되서 그런 듯.

8시 45분 쯤에 드디어 띵동 하고 은행에서 들리는 순번 표시가 1번부터 시작되고, 젤 앞줄에 앉아서 무슨 질문을 하나 듣고 있었다. 8번이 표시되자 앞에 나가서 여권과 신청 서류 뭉치를 내밀고 영사님이 안녕하세요~ 역시 외국인의 발음으로 인사. 나는 Good morning 역시 한국인의 발음으로 인사.

질문은 정말 별거 없었는데, 재학증명서를 보더니 학생증 있으세요. 물어보길래. Yes 하고 건내줬더니 ‘영어 할 줄 아세요?’ 영어로 물어봐서 ‘쪼금요’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영어로 진행. ‘언제 졸업할껀가요?’ 하길래 ‘내년 겨울이요’ ‘좋은 여행되세요~’ ‘감사합니다’ 끝;

입구에서 받아든 광고지에 여행비자 서류 대행 20만원-30만원 써 있던데; 이런걸 20-30만원이나 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역시 인터넷을 잘 모르면 인터뷰 신청부터 막힐 수 있다는 생각에 이해는 감 -ㅅ-;

이제 여권이 도착하면 또 일본 비자를 만들 준비를 시작해야겠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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