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러고 살까? 나라면 안그래.” 라는 말을 할 때는 두 가지 상황이 있다.
첫 째.
완전히 다른 타인의 인생 작은 조각을 가지고 와서 내 인생에 끼워 맞춰보고 달라. 이상해. 마음에 안들어. 애초에 타인의 작은 부분이 만들어진 원인이나 배경을 이해하거나 이해할 시도를 하지 않는다.
둘 째.
어떤 이들은 자신의 인생 중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는) 한 조각을 떼어내어 다른 사람의 평범함과 나란히 놓고 안어울려. 재미없어. 평범해. 다른 사람의 빛나는 순간은 외면하거나 별로 관심가지지 않는다.
나와 다른 사람의 파편화 된 삶의 조각들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고 관음과 우월감이 범벅이 되어 스마트폰 스크린 위에 달라붙는다. 스마트폰의 뒷 면에는 좌절이나 패배감 매달려 있다.
왜 공감이나 위로는 시기나 편견에 압도 될까? 감정은 시간이 지날 수록 왜 더 날카로와 지는 것일까? 나를 남들 사이에서 정의하지 않고 오롯이 타인과 나를 잇는 선, 독립적인 관계 위에서 따뜻함 만을 주고 받을 수는 없는걸까? 이는 내가 ‘선함’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