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현장을 무마하거나 와해 시키는 수준에서 대응한다. 더 능력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이해 관계와 욕구 속에서 왜 이러한 현상이 벌어졌는지 이해하려 한다. 또 빠르게 상황을 읽고 최선의 선택을 한발 앞서 행한다. ‘다이나믹’을 순식간에 파악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러한 능력이 부족하다. 과거, 미래, 타인에는 관심이 없고 내 책상 위에 올라온 일에 집중한다. 따라서 자동차 정비공처럼 충분히 공부를한 자체가 왜 돌아가지 않는지는 쉽게 알 수 있지만 자동차 세일즈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또 다양한 상황에 맞는 임기응변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이건 단순히 그 환경에 오래 있거나, 책을 열심히 보고 공부한다고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이해 당사자, 즉 플레이어가 되어 치열하게 경쟁해야 가능한 일이다. 경쟁이라는 것은 내가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누군가가 빼앗아 가는 것을 뜻한다. 빼앗겨 보면 무엇이 부족했는지 알게 된다.
더 많은 사람과 연결 될 수록 순간적인 통찰력, 경쟁은 필연적일 것이다. 움추린채 껍질을 단단하게 덧바르거나, 무수히 많은 경쟁에 참여해 지지 않게 하거나 둘 중의 하나는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