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루어 낸 것이 별로 없음을

내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어떤 것일까? 주어지지 않아 이것은 내 노력의 결과라고 마음 껏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 단 하나도 찾기 힘들다. 내가 가지는 작은 자유 시간 조차 나에게 이러한 여유를 허락한 부모님의 노력, 가족의 희생 때문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은 누구나 1만 시간을 노력하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1만 시간의 많은 부분은 아내와 부모님, 또 넓게는 다른 사회 구성원의 1만 시간이 아닐까? 희생 위에 쌓아올려진 내가 자랑할 수 없는 금자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