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쓰이고,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단어 중에 ‘자본주의’ 만큼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그 애매모호 함이 어느 정도는 줄어든다.
자본주의는 투입된 자원 대비, 산물의 가치가 더 높아져서 나에게 이윤이 축적되는 과정을 추구하는 강력한 욕구에서 출발한다.
이 과정에서 교환의 방법, 생산의 방법, 노동의 이용 방법, 자본 획득의 방법 등 다양한 변종이 있을 수 있지만 그 핵심은 ‘축적된 이윤’을 ‘끊임 없이’ 추구하고자 하는 행태를 사회적으로 보장하고 이를 경제적 풍요를 이룩하는 방법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저자가 젊은 시절에 쓴 부분과 노년에 쓴 부분의 문체, 분석의 깊이, 세련됨 등이 많은 차이가 있어서 마치 다른 책을 읽는 듯한 단점이 있지만, 자본주의를 막연히 기업 간의 경쟁이나, 자유주의 시장 경제로 국한해서 생각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많은 깨달음을 줄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