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속에 숨는 사람

인간이 아닌 것에도 휴일이 있을까? 생존을 걱정하거나,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그런 시간 말이다.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노동을 하는 것이라면, 주말은 그 노력을 잠시 멈추어도 되는 사회적 합의 같은 것이다. 내 생명을 지키기 위한 무엇에서 숨을 수 있는 시간 속의 은신처다. 마찬가지로 지금을 견디기 힘든 아픈 기억도 겹겹이 쌓인 ‘시간’ 아래서 희미해져 간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