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기다림은 내가 더 이상 무엇을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기다림이란 것은 우리의 기다림 중에 얼마 되지 않는다. 그 외의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제한된 시간이라도, 하다 못해 사색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은가? 기차 플랫폼 위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것도 사실은 인터넷을 검색하는 시간으로 탈 바꿈 시킬 수 있고, 시험 종료를 기다리며 시계를 세고 있는 것도 사실은 보다 나은 점수를 위해 답안지를 보고 또 보는 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기다림이 얼마 없기에 기다림을 잘 생각해보고 이를 의미 있는 것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시적인 측면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인생은 죽음을 기다리는 것 이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비관론자들에게 정말 너의 인생이 기다림 뿐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이렇게 하루하루의 기다림을 없애나가다 보면 어떻게든 알차게 인생을 채워 넣으려는 시도로 귀결될 테니까.

[Operation management] Customer-Driven Firm

Operation Management를 공부하다가 문득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Customer-driven firm이다. 조직의 역량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과 Process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정렬되어 있는지가 전제 조건이라고 봤을 때 (마치 해를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그 대상이 되는 것은 바로 고객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

업무를 나의 사욕을 위해서 한다던가, 고객이 아닌 다른 이익 단체를 위해 한다던가 하는 일이 기업 내부에서 잦아 질 수록 결국 세어 나가는 역량이 많아지게 되겠지. 고객이 원하는 것, 고객의 구매 의사가 기업에 전해져서 마치 엔진에 휘발유를 공급하는 것처럼 기업의 조직 구석구석까지 전해지고 이를 동력으로 움직이게 되는 기업이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Operation Management 라는 체계가 정립된 것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아닌 경우를 많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