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키우는 이야기가 화제로 나올때마다 내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키울때는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늙고 병들어 죽게되면 그 슬픔을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된다고, 그래서 농담처럼 나보다 오래사는 동물을 키울 것 이라고. 이에 대해 당장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사랑과 기쁨을 추구해야지, 먼 미래의 희미한 불안때문에 당장 실천을 못해서야 어찌하냐는 질책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뜨끔했지만, 역시나 소심하게도 이러한 삶의 자세를 꽤나 오랫동안 관철해온 것이다.
하지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타의도 많이 섞여 있긴 하지만, 그렇게 늘 사랑을 보지 못하고 이별을 보고, 희망을 보지 못하고 좌절을 보고, 멀리 뛰지 못하고 웅크리는 내 모습을 바꿔보려는 시도를, 행동을 요즘은 조금씩 하고 있다. 오늘은 정말 공을 들인 나의 노력이 드디어 손을 벗어나 평가를 받는 순간이다. 포기할까? 시간낭비가 아닐까? 하는 마음이 꽤나 들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밀고나가 결국 끝을 본 나 자신에게 조그만 칭찬을 전하고 싶다.
릴레이 바통을 받았소 -ㅁ-
그대가 다음 바통을 이어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