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만 되면 등장하는 족보!

얼마전에 친구에게서 한 전공과목에 대한 종합 선물 세트를 메신져로 받았다.

각종 족보, 연습문제 해답 문서들이 그야말로 총 망라 되어있었는데..
그 전공과목 교수님의 시험이 거의 80% 작년과 같은 문제가 나오는 것으로 짐작컨데
그 패키지를 입수한 사람과 입수하지 않은 사람의 성적 차이는 뻔한거다.
적어도 그 정보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3일 밤낮은 공부해야 할꺼다.

그런것이 컨닝과 마찬가지 아니냐. 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1학년때. 모든 연습문제 다 내가 풀어서 내고
사실 정답이 교과서에는 명확히 없으니까 답이 맞았는지 안맞았는지 알수도 없고.
그런데 과제 점수는 걍 수업시간에 배껴서 낸 사람보다 안좋은 점수였다.

그래서 대학교라고 항상 모든 학생들의 숙제를 엄밀하게 검사해서
들인 노력을 측정해 점수를 주는는 것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고 그 다음부터는 뭐.. 역시
내가 한번 풀어보기는 하지만, 틀린 부분이 있으면 족보나 솔루션을 참고해서 정정해서
제출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생각은..?
뭐, 족보 구하는 것도 능력이다. 얼마나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들과 인맥을 넓혀 놓느냐
아니면 선배를 알아 놓느냐 하는것도 다 성적과 연관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학교에 입학해서 1학년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학생이 있다면, 시험보기 전에
족보는 반드시 참고 할 것. 또 숙제는 솔루션을 배끼지는 말고 풀어보고 검사해서 낼 것.
뭐니 뭐니 해도 선배라는 인맥을 탄탄히 쌓을 것.

족보 없이 평점 4.0 넘기는 힘들다는 말도 있긴하더라. 믿지는 않지만.

여권 만들다!

여름 방학때 해외에 나갈 일이 생길지 몰라 서둘러 여권을 만들어 놓기로 하였다.

사실 예전에 한번 준비해본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군 미필이라 이것저것 준비해야할 서류도
귀찮게 많았고 해서 중도에 포기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당당한 군필 -ㅂ-! 의 신분이라
서류도 1장만 작성하면 되고, 사진과 돈만 있으면 신청이 가능했다. 이런걸 보면 군미필이라고
너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뭐 그래서 보증인 제도도 없어졌다 한다.

신청서 2장을 작성하고 사진은 대충 집에서 찍어서 하루만에 인터넷 인화 사이트로 현상했다.
여권 사진 엄청 엄격하게 해서 집에서 디카로 찍으면 거의 리젝된다길래 쫄았는데… 별로
보지도 않던데;

아무튼 아침 7시 5분쯤 삼성 공항 터미널에 있는 강남구청 여권과로 찾아갔더니 7명이
줄을 서 있길래 얼른 뒤에 가서 서고 8시부터 번호표를 나눠준다고 들었기에 지루하게
한시간 정도 기다렸다. 8시가 되서 11번 번호표를 뽑아들고 9시부터 정확하게 접수 받기
시작. 55000원어치 인지를 사서 붙이고 신청하고 별 문제 없이 쓱쓱 진행. 아, 영문 이름에
하이픈 ‘-‘을 지울라고 하길래 절대 넣어주세요. 했더니 -ㅂ- 정말 넣어요? 요즘 뺴는
추센데.. 라길래 고집을 피워서 넣었다. 아무튼 15분만에 끝마치고 9일에 찾으러 오세요~
인사말과 함께 나왔다. 예상외로 엄청 일찍, 그리고 간단히 끝났다.

악명높은 여권신청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