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시험 때만 되면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보던 책장 구석의 삐뚤어진 책마져 신경쓰여 공부가 안되는 요즘이다. 눈은 책을 보고 있겠지만, 머리속에서는 맹렬하게 주의를 기울일 다른 곳을 찾고 있으니 일단. 하고 싶은거 다~하고 지쳐 공부를 하도록 하자. – ㅅ-
요즘의 나의 고민은 바로 남을 웃기기.
나는 무표정한 표정을 지으면서 가만히 듣고 있다가 툭 한마디로 찌르는 그래서 허파에 구멍을 뚫어버리는 촌철살인의 미학이야 말로 진정한 유머인으로써의 자질을 갖춘 고수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디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아마 우리나라의 심형래나 미국의 빌 코스비 등장 이전에는 그런식의 유머가 존재했을지도 모르지. 아니면 내가 시니컬과 유머러스를 반대로 이해하고 있던지.
이러한 생각은 몇가지 다른 이유들과 더불어 나의 이 따분한 케릭터를 생성했는데 사실 얼마전까지 별 문제없다고 생각하고 살아 왔던 것이었다. “나는 남의 말을 듣는게 좋아” 라던가 “사람이 가벼워 보이면 안되지” 라던가. 머리 속에서 외부비판을 열심히 막아주는 국정변호사 같은 녀석들이 있어서 주위의 불평에도 아랑곳없이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이다. 두둥.
나름대로의 원칙을 지키는 일관된 행동도 최근 몇가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외적인 또 내부의 비판에 굴복해서 바꾸어야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자세한 경유야 머리속에서 잊어버려도 상관없지만 그 후에 몇가지 행동 강령에 대해서 조언 받은 내용은 명심을 해야 하는 것.
우선 “말을 빠르고 크게 하세요” 되겠다.
둘째로 “많이 웃으세요”
마지막으로 “과장해서 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