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11시간의 덜컹거리는; (왜케 비행기가 흔들거려-ㅅ-) 비행을 마치고; 다시 2시간의 버스여행을 마치고; 드디어 샌디에고에 도착. 네, 한국과는 태평양을 한가운데에 둔 반대의 해안도시에 도착입니다. 얼마전에 일본 요코하마에 갔을때 바다를 보고는 ‘우리나라 바다를 보면 왠지 저 건너편에 일본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일본에서 바다를 보면 저 건너편에 넓디넓은 태평양 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말이죠; 사실 저 넓디 넓은 태평양 건너편에는 이러한 도시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인간의 상상력으로는 태평양을 건널수가 없었는데; 비행기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건너기는 건너더군요. 끝도 없을 것 같이 보이더니.
역시 일본과의 비교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어요. 사실 일본에 처음 내렸을때의 첫 인상은 무엇이었냐하면, 바로 ‘간장’, 일본식 그 특유의 냄새나는 간장 ‘쇼-유-‘라고 하는 그런 냄새가 시큼거리는 것이. 그런 냄새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는 것이 왠지 ‘너내 나라는 이런 냄새나 -ㅅ-‘ 라고 알려주고 싶을 정도였는데 말이죠. (사실 우리나라도 김치랑 마늘 냄새 난다잖아요) 미국에 처음 내려서 열심히 킁킁 거려봤는데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를 반기는 냄새는 바로 도너츠 냄새라는 거지요. 그것도 던킨이 아닌 크리스피크림으로 슈가 코팅-ㅅ- 두꺼운 그런거요.
시차적응. 네, 어렵습니다. 생체시계는 잘 안변하는데 날짜변경선 넘으면 24시간이 휙휙 변하잖아요. 물질적인거보다 관념적인건 정하기나름. 한국 시간은 9시 24분; 여기 시간은 5시 24분이에요. 새벽 -_-a 아무렴 이런 시간에 깰리 없는데. 깨어있어요. 피곤한데 잠이 안오는 기현상입니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이럴때는 차라리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저녁에 그냥 쓰러져자도록 몸을 혹사 시킨다음에 아예 푹 자자. 라는 생각으로 이 시간에 키보드 두들기고 있는거죠 머;
호텔. 좋아요. 얼마전에 숙박했던 4600엔짜리 일본 위클리 맨션이 참 초라해보입니다. 아무렴 호텔인데요. 침대도 크고 푹신하고.. 인터넷도 무선랜이네요. 속도는 좀 느리지만;
오늘은 씨월드랑 미드웨이 항공모함을 보러 간다네요. 본격적인 관광 첫 날이라 무리한 일정이 없어서 좋아요. 아침 6시부터 아침식사가 제공되는데 이제 슬슬 씻고 밥먹고 일찍 밥먹으러 가야겠네요. 여기 오는 비행기에서 들은 이야긴데 아침식사 3시간동안 먹으면 하루가 달라진데요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