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쓴다던지.
블로그에 어디서 마음에 드는 글을 펌해 오는 일도 절대 없는 나지만.
대학교 1학년 때, 아무도 없는 꼭대기 열람실에서 책의 첫장을 넘겼을 때.
한면 전체가 텅 빈채 가운데 써있었던 그 글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종이를
꺼내서 메모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전에도 그런일은 없었고 그 후에도 없었
으니 내 인생에서 유일한 사건이었는데.
작가는 미야자와 겐지.
그 당시의 독서 노선을 보면 근대 미국, 일본 소설을 주로 읽었던 거 같은데
역시 작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당시에 책에는 번역이 되어서 한글로 적혀 있었는데. 문득 블로그에 적으려고
하니 원문이 궁금해져서 일본 웹에서도 찾아봤더니, 유명한 문구인지 쉽게 나왔다.
われらに要るものは銀河を包む透明な意志 巨きな力と熱である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은하를 포용하는 투명한 의지, 거대한 힘과 정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