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을 만들기 어려움에 대하여

그냥 싱크만 맞으면 (이란 것은 적당한 시간에 나타나는 자막과 너무 빠르지 않은 시간에 사라지는 자막)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확실히 자막이라는 것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보는 사람이 더 편할 수 있고 그 뿐 아니라 더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일단은 정확한 시간에 나타나도 정확한 시간에 사라짐은 자막 제작의 가장 커다란 원칙이다. 어떤 대사의 시작과 동시에 나타나는 자막은 시청자가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 화면에 그 정보를 표시하고 있다가 사라져야 한다. 너무 빠른 대사로 인해 순간적인 자막 표시량에 한계가 올 경우에는 가능한 작은 낱말 단위로 끊어서 아래 위 줄 중 한쪽 만을 바꾸어 자연스러운 흐름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좋은 처리 방법이다. 이때 아래 윗 줄에 있었던 자막의 위치가 바뀌어서는 안되고 화면에 표시된 한 문장은 사라질 떄 까지 그 자리에 계속 위치해 있어야 한다.

두번째로 적절한 색의 사용으로 가독성을 높일 수 있다. 단순히 하나의 색을 사용하여 자막을 만들 경우보다 대사/독백/주석/텍스트 등으로 나누어 각각에 적절한 색을 사용할 경우 시청자는 하나의 단지 색 만으로 하나의 정보를 더 얻게 되는 것이다.

또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의 대사를 표시해도 안된다. 비록 충분히 읽어진 시간이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한 화면에 3줄 이상의 대사를 표시하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니다. 음성으로서는 전달 되지 않은 대사를 미리 알아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가능 하면 영상 정보을 가리지 않는 쪽이 좋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급이라는건..

직급이라는건 딴게 아니라

내가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여야 상대의 얼마만큼의 시간을 뺏을 수 있느냐.

라는 거다.

내가 사장이면 1분이면 전 직원이 1시간을 투덜투덜 일시킬 수 있는 직급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고.

내가 말단이면 2시간을 보고서를 써서 올려야 팀장이 2분 검토하면서 머리를 쓸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거다.

그러므로 항상 직급이 낮은 사람은 한가지 일을 오래오래 하는 게 되고 직급이 높은 사람일 수록 여러가지 일을 짧은 시간안에 처리하게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