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깐깐함..

요즘 일때문에 KTF에 와서 일할때가 많다.

근데 항상 느끼는거지만 얘네가 공기업에서 민영화 되서 그런건지  엄청 원칙 중심이고 깐깐하다.

 예로 내가 노트북을 들고 여기 와서 일을 한다고 치면,

 일단 출입구부터 삼엄하다. 제복을 입은 아저씨 2~3명이 지키는 데스크에 어디어디 방문을 왔습니다. 라고 물어서 아저씨들이 미리 이야기된 담당자한테 연락해 담당자가 OK 하면,

 나이 이름 주민번호 업체명 방문 목적 방문 시간, 그리고 KTF 방문 규약 서식에 사인 등등 다 적고 내 신분증을 주면 출입 카드를 준다.

 그러면 그 카드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커다란 유리문 옆 센서에 그 카드를 대면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는거다.

 유리문이 열리면 끝도 없는 광장같은 사무실에 책상만 20~30열로 펼쳐져 있고 거기 사람들이 다 앉아서 일을 하고 있다.

 거기를 지나서 내가 방문하기로 했던 방으로 들어가면 그 방 관리자 한테 확인을 받고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노트북을 켜고 업무를 보면 되는거다.

 그냥 노트북만 달랑 켜서는 인터넷이고 인트라넷이고 하나도 안되고.

  보안 프로그램을 깔아야 노트북의 네트워크가 동작하기 시작하는데, 일단 까는건 자유지만 지우는건 자기 맘대로 못한다.

 보안 관리자 한테 전화해서 업체명 삭제 사유 등등 다 말하고 허가를 받아서 인증코드를 받아야 삭제가 가능하다.

 물론 보안 프로그램 깔면 업무 외 사이트는 모두 차단되고 메신져도 모두 차단, 그리고 USB저장매체라던가 CD_R, 외장형 하드디스크 등의 외부 저장이 가능한 장치의 사용은 다 불가능해진다. 아마 심증이지만 접속 사이트, 이메일 같은것도 다 기록될 것으로 생각된다. 말 그대로 이 안에서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감시되고 있는 것이다 -0-

 반면에 SKT에도 비슷한 업무로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명함 한장 주니까 보안관련 절차가 다 마무리 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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