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04년 08월

ICQ…

 우리 회사는 사내 의사소통 수단으로 ICQ 라는 메신져를 사용하고 있다-0-

 웃긴게 직원이 14명밖에 안되는 벤쳐 임에도, 또 작은 회사에서 말하면 다 들릴 위치에서 서로 일하고 있음에도,

 모든 의사소통은 ICQ를 통해서 해야 하는게 원칙이다. -_-
( 참 비효율적이라는.. )

 아무튼 이 ICQ라는게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또 FIND USER 메뉴 라는게 있어서 어느 나라의 누구, 를 검색하면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을 쭉~ 찾아 낼수 있다.

 예를 들어서 일본 도쿄에 사는 칸노 미호라는 사람을 내가 검색하면 일본 도쿄에 사는 칸노 미호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ID가 쭉~ 나오는 식으로 말이다.

 
 이에, 요즘 한류의 열풍이 장난 아니라는 중국에서, FIND USER 로 한국, 서울에 사는 20대의 남성을 검색하면 내가 검색될 가능성이 높은거다. (하루종일 접속중이니까..; )

 하루에도 몇번씩 이러한 중국인 들의 메시지가 오는데, 실은 아예 차단해 버릴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고 내버려 두는것은 그 메시지가 꽤 재미있어서다.

 가장 많은 것은 중국어로 보낸 메시지. 봐도 무슨 소린지 모르고 추측컨데 인사정도 같은데 내가 대답을 안하니 그냥 저쪽에서 포기.

 그리고 조금 성의있는 중국인은 영어로 메시지를 보낸다.
 Hi~ 나 Hello~ 정도의 간단한 영어가 주류를 이루는데
 얼마전에는 꽤 장문의 메시지가 온적이 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옮겨보면, Hello, I’m chines, Can I speak to you? I know all Korean hate chines. but, Every chines are not too bad as you think. 어쩌구 저쩌구.. 결론은 친구하자는 이야긴데 역시 그냥 무시-0-

 그리고 가장 희귀한 경우가 한글로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_-

“안녕하세요, HOT를 좋아하는 중국사람입니다”

 알아버렸다! 그들은 국내 아이돌 스타의 정보가 목적인것이다-0-

 앞으로는 아시아 전역에 한류 열풍이라는데 중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메시지가 오지 않을까.

 필리핀 같은데서는 지금도 가끔 오기는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