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을 유희정이라고 쓴다.
예를들어 병원에가서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류휘정 인데요.”
그러면 알아서 유희정으로 바꿔서 적고있는 간호사분들.
장황한 설명을 덧붙여야 한다.
“류휘정 인데요. 유가 아니라 ㄹ 로 시작하는 류 구요.
희가 나이라 휘파람 할때 휘 짜요.”
지금이야 키가 커서 상대방이 뭐를 적고 있는지 보고 틀렸다면
말해 줄수야 있지.
어릴적 내 키가 카운터 보다 작았을 때는 그냥 틀리게 적으면 그만.
바뀐 이름으로 병원진료기록에는 남아있는거다.
어제 주문한 프린터. ID의 본명, 주문자, 입금자, 수취인. 까지 모두 류휘정이라고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취인 : 류희정” 으로 오니..
도대체 보낸 사람은 관찰력 부족일까, 아니면 세상에 있는것은 모두 머리로 재해석해 버리는 사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