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만 일드 감상기.

 사실, 일본 드라마 보고 싶어서 본것이 한 반년은 넘어가는 듯.. 모처럼 연휴를 맞아 형이 받아놓은 것들을 살펴보다가 몇가지 보게 되었다.

 첫번째, ‘PRIDE’ 시청률의 사나이 기무타쿠와 다케우치 유코 주연(형이 팬인데.. 아마 그래서 다운받았을꺼다) 노지마 신지 각본의.. 뭐 게츠구 드라마 같던데, 역시 좀 신경쓴 티가 나는 드라마. QUEEN 노래가 많이 쓰이고, 영상도 멋지고 해서 눈길은 끄는데, 왠지 노지마 신지 답지는 않은, 기무타쿠가 아니라면 그냥 평범한 내용이다. 게임으로 연애를 하는 (듯하지만어릴적마음의상처때문에진실한사랑을 할수없는) 남자와 지고지순한 순애보적인 사랑을 하는 (듯하지만착한척하는것뿐인NowOnSale의) 여자의 이야기. 뭐 아직 2화밖에 안봐서 잘 모르겠다-_-a 역시 기무타쿠는 기무타쿠 스타일로 나와주시고 다케우치 유코는 예쁘고, 어느쪽이던 눈이 즐겁다.

 두번째는, ‘나와 그녀와 그녀가 사는길??’ 묘하게 긴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정확하게 기억할수는 없지만,  쿠사나기 쯔요시랑, 코유키 주연 같은데.. 이쪽에 개인적으로는 PRIDE 보다 조금 더 재미있었다. 이쪽의 시청률 UP 전략이라면 역시 쿠사나기 쯔요시 욕하는 재미라고 할수 있겠다. -_- 대략 나이 40줄의 다 커버려 귀여움을 잃어버린 자식을 둔 아줌마들이 ‘나는 (초등학교 1학년의) 딸을 사랑하지 않아’ 하는 쿠사나기 쯔요시를 보고 ‘아니 저렇게 귀여운 딸을..!’ 하면서 신나게 욕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또 한가지 쿠사나기 쯔요시를 비참하게 만드는건 가정교사로 나오는 코유키 보고 ‘당신은 직장생활을 몰라!’ 하면서 무시하려 들때 코유키가 ‘예전에는 당신보다 직원이 100배는 많은 회사에서 일했어요’ 라는 식으로 말할때 왠지 모를 기분좋음을 느끼는것. -_- 아무튼 이쪽은 조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다들 어떤 설을 보내고 있나요.

 지금까지 3일간의 연휴동안 집에서 딱 한번 나간 것 이외에는 그야말로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서 보내고 있지요. 후훗;

 밀린 잡지를 처리하고, 못잔 잠을 원없이 자고. 그 동안 사고 싶었던 것들 가격을 알아보고, 이러고 시간만 죽이는데도 월급날이 다가온 다는 사실에 문득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그려.. 

 놀러가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역시 1박 2일은 무리일까요? 방학에 주말정도면 괜찮을꺼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바쁜것 같고, 겨울이라 마땅히 쉽게 갈 만한곳도 생각나지 않네요. 간단하게 당일치기라도 어디 갈 만한 곳 추천 좀 해주세요. 하루 정도면 더 많은 사람이 갈수 있을꺼 같은데.

 아참, 일주일에 한번 정기 채팅정도는 왠지 유지해야 할꺼 같은데요-_-a